황희찬, 득점 없어도 적극적 수비 가담으로 존재감 입증

황희찬, 득점 없어도 적극적 수비 가담으로 존재감 입증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02 11:00
  • 수정 2021.1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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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일(한국시간) 열린 에버턴과의 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 AFP=연합뉴스)
(사진=2일(한국시간) 열린 에버턴과의 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울버햄프턴의 황희찬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황희찬을 향한 울버햄프턴 팬들의 애정 어린 눈빛이 계속되고 있다. 득점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2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소재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라울 히메니즈, 프란시스쿠 트린캉과 함께 스리톱을 이룬 황희찬은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은 전반부터 돋보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드리블과 침투를 통해 울버햄프턴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전반 15분에는 골망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황희찬이 오프사이드를 범한 것으로 판정돼 주심은 골 취소를 선언했다.

만약 이 골이 그대로 인정됐다면 황희찬의 리그 5호골이었을 터. PL 선배인 박지성의 한 시즌 최다골(5골) 기록과 타이를 이룰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

황희찬의 골 취소로 한 차례 아쉬움을 삼킨 울버햄튼은 전반 29분 막시밀리안 킬먼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전반 32분에는 벤 고드프리의 백패스를 가로챈 라울 히메네스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골 차 리드와 함께 후반전을 맞은 울버햄프턴은 에버턴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에버턴은 후반 21분 알렉스 이워비가 골망을 흔들며 한 골 따라붙었다. 

주도권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황희찬의 헌신이 빛났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흐름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전방 압박과 몸싸움, 태클까지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서면서 동료들을 도왔다. 이 같은 활약 속 울버햄프턴은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고,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결과로 울버햄프턴은 시즌 5승 1무 4패를 기록, 승점 16점으로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5경기 무패(4승 1무) 행진도 이어갔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에버턴은 4승 2무 4패 승점 14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득점을 기록한 킬먼(8.4점)과 히메네즈(8.1점), 윙백 자리에서 활약한 라얀 아잇-누리(7.5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후반 추가시간 3분 교체된 황희찬은 드리블 돌파 3회, 패스 성공률 79%를 기록했다. 특히, 5번의 태클을 성공시키며 높은 수비 기여도를 자랑했다.

'90min' 등 영국 현지 매체들도 "황희찬은 쉴 새 없이 공간을 누비며 에버턴 수비를 어렵게 만들었다"라며 그의 활동량과 움직임을 칭찬했다.

황희찬은 오는 11일 아랍에미리트(UAE), 16일 이라크와 치르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6차전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 대표팀에서도 이어진다면 중동 원정을 앞둔 벤투호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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