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전북과 치열한 ACL 싸움

앞서가는 전북과 치열한 ACL 싸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01 12:13
  • 수정 2021.11.0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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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6일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라 불리는 35라운드 현대가 더비를 앞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오는 6일 사실상 우승 결정전이라 불리는 35라운드 현대가 더비를 앞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첫 시작인 34라운드 결과 전북이 우승 경쟁에서 살짝 앞서가는 모습이고, ACL 티켓 싸움은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 현대는 지난달 3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수원FC전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먼저 2골을 넣고 앞서갔으나, 동점을 허용하며 고전한 울산. 후반전 터진 이동경의 결승골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이로써 울산(57득점)은 승점 67점을 기록, 1위 전북(62득점)과 승점 동률 상황을 유지했다. 다만, 전날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기에 다득점 차이는 5골 차로 벌어지게 됐다. 

K리그1은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로 순위를 따지는 대다수 리그와 달리 다득점을 우선으로 삼는다. 실점이 많더라도 득점 역시 많다면 승점 동률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지난 2019시즌 전북이 울산을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던 배경도 다득점이었다. 당시 전북은 단 1골 차이로 울산을 제치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많은 팀들이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득점을 노리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울산은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득점과 함께 승점 3점을 가져가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 오는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35라운드 경기가 사실상 결승전과 마찬가지인 이유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다득점과 무관하게 승점 3점 앞서게 되기에 우승과 한 발 더 가까워진다.

해당 경기 후 남은 일정도 중요하다. 울산은 오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1승 2무), 28일 수원 삼성(1승 1무 1패), 내달 5일 대구FC(1무 2패)를 차례로 만난다. 제주 외 올 시즌 정규라운드 상대 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팀이 없다. 울산 보다 순위표 아래 있는 팀들 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놓고 접전을 펼치고 있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만약, 울산이 다가오는 현대가 더비에서 승리하더라도 절대 방심할 수 없는 이유다.

전북의 경우 오는 21일 수원FC(2무 1패), 28일 대구(2승 1무), 내달 5일 제주(3무)를 만난다. 울산과 마찬가지로 까다로운 상대들과의 만남이다. 정규라운드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이 한 팀뿐이라는 점도 같은 것이 재밌다. 잔여 경기 상대들이 '킹 메이커'가 될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기에 더욱 흥미롭다.

ACL 티켓 싸움에서는 여전히 대구가 3위(승점 49)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어 제주가 4위(승점 48), 수원FC(47득점)와 수원 삼성(41득점)이 승점 45점으로 동률인 상황에서 다득점 차에 따라 각각 5위와 6위에 자리 잡고 있다.

수원FC와 수원 삼성이 모두 34라운드에서 패한 가운데 대구와 제주가 맞붙은 경기에서는 제주가 5-0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대구에 1무 2패로 열세였던 제주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제대로 복수에 성공한 모습. 더욱이 제주(48득점)는 대구(37득점)에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고 있기에, 이날 승리는 향후 ACL 도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현재 3~6위에 위치한 팀들의 승점 차는 크지 않다. 더불어 다득점에 의한 변수, 포항의 ACL 우승 여부와 대구의 FA컵 우승 여부 등 여러 경우의 수가 걸려있기에 우승 경쟁만큼 재밌는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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