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공백, 김건희가 메운다…벤투호 11월 최종예선 명단 발표

황의조 공백, 김건희가 메운다…벤투호 11월 최종예선 명단 발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1.01 11:29
  • 수정 2021.11.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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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11일과 16일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김건희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오는 11일과 16일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김건희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대표팀 최전방에 변화가 생겼다. 부상으로 낙마한 황의조 대신 김건희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아울러 꾸준한 신임을 받던 나상호와 김영권, 마요르카 이적 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강인도 제외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 16일 오후 8시 원정 경기로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 5·6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라크전의 경우 이라크 내 정세 불안 때문에 카타르 도하에서 중립 경기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앞두고 1일 벤투 감독은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경기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황희찬, 이재성, 김민재 등 지난 10월 A매치에 나섰던 선수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황의조의 낙마. 벤투호 붙박이 공격수인 황의조의 탈락은 코로나19 문제로 합류할 수 없었던 지난 3월 일본과 평가전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황의조는 올 시즌 소속팀 보르도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기세를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길 기대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최근 소속팀 훈련 중 햄스트링을 다친 것. 이로 인해 지난달31일 프랑스 리그1 12라운드 랭스전에 결장했고,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나설 수 없게 됐다. 대표팀으로서도 까다로운 중동 원정 경기가 있는 만큼, 황의조의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벤투 감독은 김건희에게 태극마크를 부여했다. 수원 삼성 소속인 김건희는 올 시즌 K리그1에서 20경기 출전 6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생애 첫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 김건희는 조규성과 함께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진다. 

김건희는 186cm 장신으로 공을 지키는 능력을 갖췄다. 결정력이 약점으로 꼽혔지만, 지난 시즌 2골에서 올 시즌 6골로 어느 정도 발전을 이뤄냈다.

벤투 감독은 "장시간 관찰한 선수"라며,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 대표팀 플레이 스타일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김건희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가진 장점과 특징이 대표팀을 잘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그 1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주민규를 뽑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다른 공격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득점력을 떠나 플레이 스타일과 적응 여부 등을 따져 선수를 선택한다는 이야기다.

황의조에 이어 꾸준히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아왔던 나상호도 이번 명단 발표에서는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병역 특례에 따른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지 못한 게 이유인 것으로 보인다.

나상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2019년 1월 초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다. 지난달부터 예술·체육요원이 34개월의 의무복무 기간 동안 특기를 활용한 공익복무 544시간을 마치지 못할 시 이를 다 채울 때까지 의무복무 기간이 1년 연장된다. 연장 기간에는 국외여행 허가가 제한된다. 나상호가 현재까지 채운 봉사활동은 82시간 30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홈에서 열리는 UAE전은 나설 수 있어도, 이라크 원정 경기는 참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김민재와 함께 대표팀 수비를 책임지는 김영권도 부상으로 낙마했다. 지난달 24일 부상을 당한 김영권은 2~3주가량 회복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벤투 감독은 "이번 주까지 조금 더 기다려볼 계획"이라며, 회복 상태에 따라 추가 발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스페인 마요르카 이적 후 꾸준히 출장 중인 이강인은 이번에도 벤투 감독 눈에 들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다른 대표 선수들도 활약 중이다. 포지션 별로 많은 옵션이 있다"라고 미발탁 이유를 전했다.

벤투호는 오는 8일 소집해 본격적인 최종예선 5·6차전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 11월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25명)

GK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구성윤(김천), 조현우(울산), 송범근(전북)

DF = 김민재(페네르바체), 권경원(성남), 강상우(포항), 김태환 홍철(이상 울산), 이용 김진수(이상 전북), 박지수 정승현(이상 김천)

MF = 정우영(알사드), 황인범(카잔), 이재성(마인츠), 이동경(울산), 엄원상(광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

FW = 김건희(수원 삼성), 조규성(김천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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