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스타는 스타다. NC의 '스타' 나성범이 결정적인 적시타로 위기의 팀을 구했다.
나성범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3타점 1볼넷 1득점을 올리며 팀의 9-6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나성범은 2회 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투수 배제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다. 팀이 4-3으로 앞서던 4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도 나성범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6-3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NC는 4회 초 2사 후 애런 알테어의 3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발 이재학이 내려가고 불펜진을 조기 가동해 3점차 리드를 지킨 NC는 시즌 66승(8무 66패)을 올리며 5할 승률에 복귀, 5강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경기 후 만난 나성범은 "상위권 팀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어느 팀과 만나든지 집중하려고 한다. 몇 경기 안남았는데 아직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비교적 일찍 1위를 확정지었던 NC. 올해는 아슬아슬한 가을 야구 진출 레이스를 진행 중이다. 지난 26일 창원 SSG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아쉽게 고개 숙였지만, 같은날 SSG가 두산에 5-8로 패하면서 격차를 1경기로 줄였다. 나성범은 "다른 팀보다는 우리 경기에만 신경쓰고 있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한다. 우리 팀은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 성적은 좋진 않다. 요즘 타석에 들어서면 생각이 많아진다. 연습을 통해서 좋았을 때의 감을 찾으려고 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나성범은 생애 최초 홈런왕에 도전한다. 최근까지 최정(SSG)와 홈런왕 경쟁을 펼쳤지만 7경기째 32홈런에서 멈춰있다. 그 사이 최정은 3개를 더 추가해 35개로 선두에 있다. 나성범은 "홈런왕을 하고는 싶다. 사실 너무 욕심을 많이 부렸다. 스윙이 크게 되면서 타격감도 떨어진 느낌이다. 욕심을 내면 안되겠다는 걸 이번 기회에 배웠다. 평소 하던대로 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성범은 올 시즌 이후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그는 우선 남은 경기와 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성범은 "FA는 시즌이 끝나고 생각하겠다. 나도 처음이라 뭘 해야할지 모른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남은 4경기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