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kt위즈를 꺾고 121일 만에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선두 kt를 쫓던 삼성은 kt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75승 8무 57패를 기록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4달 가량 1위를 지키던 kt는 5연패에 빠지며 삼성에 1경기 차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삼성이 공수에서 kt를 압도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백정현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구자욱·강민호·오재일이 홈런을 쏘아올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1회 말 1사 2·3루에서 강민호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구자욱이 홈에서 잡혔지만, 이어진 2사 1·3루에서 오재일이 수비 시프트를 뚫고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5회 말까지 1-0 리드를 잡고 있던 삼성은 5회 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이 시원한 솔로포를 쳐내며 2-0. 6회 말에는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보태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오재일은 8회 말 우측 펜스 스탠드 뒤쪽에 떨어지는 비거리 110m짜리 솔로포를 쏴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7회 초 안타와 볼넷을 엮으며 2사 1·2루 추격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kt가 문상철 대타를 내보내자, 삼성은 백정현을 내리고 우규민을 마운드에 투입했다. kt가 다시 좌타자 김민혁을 대타 카드로 꺼냈지만, 김민혁은 우규민의 바깥쪽 꽉 찬 공에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한편,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6⅓이닝 9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을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