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프로 2년차 고졸 신인투수 정해영(20·KIA타이거즈)이 역대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정해영은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0으로 앞선 9회 초에 마무리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30세이브를 올렸다.
지난해 2020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첫해 47경기에 나와 5승 4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정해영은 올 시즌 마무리 보직을 맡았고, 허리를 책임지는 장현식과 함께 필승조로 활약했다. 마무리 투수로 2년 차 시즌을 맞이한 올해. 정해영은 시즌 60번째 등판인 20일 30번째 세이브를 품었다.
이로써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은 현재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의 21세 1개월 7일. 2001년 8월 23일생인 정해영은 20일 기준 20세 1개월 27일이다.
정해영은 1993·1995년 선동열, 1998년 임창용, 2015년 윤석민에 이어 타이거즈 소속 마무리 투수 중 역대 5번째로 단일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도 KIA의 새 역사를 썼다. 정해영은 이날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렸고, 구단의 역대 20세 이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60경기 61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를 마크하며 데뷔 시즌보다 한 단계 성장한 면모를 과시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kt 김재윤과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최연소 30세이브 기록 역사를 새로 쓴 정해영은 "경기에 나가기 전 기록이 신경 쓰였는데 최대한 안 쓰려고 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기분 좋다. 포수 선배들이 나를 좋게 봐주고 사인 대로 던져서 잘 할 수 있었다. 그게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프로 2년차.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정해영은 "(마무리는) 제일 마지막에 등판하기 때문에 벤치에서 모두 나를 본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며 마무리 보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마무리라는 자리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지금 이 자리를 지키고 싶다. 더 꾸준히 해야 선배님들을 따라갈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