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올 시즌 첫 번째 30홈런-100타점 주인공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20일 기준 팀 당 많게는 10경기, 적게는 6경기 가량 남겨둔 시즌 막판이지만 여전히 5강 싸움이 치열하고, 개인 기록의 주인공 또한 알 수가 없다.
그 가운데 30홈런-100타점 기록 탄생을 향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이 기록에 근접한 후보로는 NC다이노스 양의지와 SSG랜더스 최정, 두산베어스 김재환, 삼성라이온즈 피렐라 등이다.
올시즌 30홈런-100타점의 첫 번째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양의지다.
지난해 33홈런-124타점으로 포수 최초 3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던 양의지는 2년 연속 이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 10일 창원 두산전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1로 앞서던 3회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만들어진 2타점에 양의지는 리그 100타점 고지를 선점한 선수가 됐다. 양의지 역시 100타점 선점 시즌은 처음이다.
이후 차곡차곡 타점을 쌓던 양의지는 19일 창원 kt전에서 3회 말 kt 선발 배제성의 143km 직구 초구를 받아쳐 중견수 뒤 홈런을 만들었다. 양의지는 104타점으로 여전히 타점 1위 자리를 지켰고, 홈런 갯수는 28개로 늘렸다. 이제 기록 달성까지는 홈런 2개가 더 필요하다.
SSG 최정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최정은 지난 20일 문학 NC전에서 7-4로 뒤지던 8회 말 1사 1·3루에 올라,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스리런포를 기록했다. 나성범(NC)과 홈런 공동 선두에 있던 최정은 이 홈런으로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고, 96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한 방이 있는 강력한 타자이기에 타점을 쓸어담을 기회가 찾아온다면 양의지를 추월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30홈런에 도전하는 두산 김재환은 25홈런-97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홈런 5개만 더 채우면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른다. 발바닥 통증으로 최근 타격페이스가 주춤한 삼성 피렐라는 20일 기준 28홈런-95타점을 올렸다. 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홈런 2개와 5타점을 더 채워야한다.
주인공의 탄생이 머지 않았다. 올 시즌 1호 30홈런-100타점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