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ACL 여정 끝' 홍명보 감독, "다음을 위해 준비하겠다"

[현장인터뷰] 'ACL 여정 끝' 홍명보 감독, "다음을 위해 준비하겠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2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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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4강 경기서 패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사진=20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ACL 4강 경기서 패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ACL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포항에 일격 당했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ACL 2연패와 트레블이 좌절됐다.

울산 현대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했다. 

이날 울산은 후반 7분 윤일록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원두재가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 속에 경기를 펼치게 됐고, 후반 44분 그랜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지난 전북과의 8강전 연장 승부, 퇴장 악재 속에서도 연장전까지 120분을 잘 버텨냈지만 마지막 순간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불투이스가 실축하며, 포항에 승리를 내줬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 치른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줬다"라며, "여기서 여정이 끝났으니 다음을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고전했다. 이동경 외 지난 8강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포항전에도 선발 출전하면서, 체력 저하가 눈에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승리하지 못해 후유증도 있을 수 있다"라면서도 "결과적으로 패했지만 좋은 모습이었다. 빨리 팀을 추슬러서 리그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회는 끝났으니 당장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쉽지 않다. 울산으로 돌아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어떤 부분을 정리해야 할지 잘 생각해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패배로 울산은 트레블 도전이 좌절됐다.이제 리그와 FA컵 우승을 차지해 더블을 이루는 게 최선이다. 다만, 리그에서는 승점 64점으로 1위에 올라있으나, 2위 전북(승점 63)과 승점 1점 차이기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은 "내 머릿속에 트레블이라는 계획은 없었다"라며, "물론 최선의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야겠지만, 일단 ACL이 끝났기에 남은 리그와 FA컵 우승을 목표로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쉬움을 떨쳐내야 할 울산은 오는 24일 오후 3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성남 FC와 2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전주=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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