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시즌' 현대모비스의 낯선 출발

'리빌딩 시즌' 현대모비스의 낯선 출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10.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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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서명진 (사진=KBL)
울산 현대모비스 서명진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본격적인 리빌딩을 선언한 현대모비스의 출발이 좋지 않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76-81로 패배했다. 현대모비스는 1승 4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내려 앉았다. 

현대모비스의 화려한 업적에 비하면 부진한 출발이다.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부임 후 KBL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올라섰다. 2018-2019시즌에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부터 리빌딩을 선언했지만 현대모비스 특유의 승리 DNA와 좋은 외국선수, 베테랑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깜짝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유재학 감독은 "이번 시즌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리빌딩의 핵심으로 꼽히는 서명진과 이우석, 여기에 신인으로 합류한 신민석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다는 생각이다. 유재학 감독은 이들에게 일정 시간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1999년생으로 주축을 맡기엔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안정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턴오버를 연발하면서 경기의 흐름을 내주기도 한다.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한 외국선수들의 부진도 크다.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MVP를 차지한 숀 롱과 함께했다. 올 시즌에는 얼 클락, 라숀 토마스로 외국선수를 구성했지만 파괴력이 떨어진다. 국내선수와 함께하는 측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줄 수 있지만 팀이 필요할 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해결 능력이 떨어지면서 현대모비스의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결국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꾸준히 강팀의 위치를 유지했던 현대모비스지만 본격적인 리빌딩에 들어간 만큼 충분한 시간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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