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을 향해' 울산 홍명보 감독, "포항은 단기전에 강한 팀" 경계

'트레블을 향해' 울산 홍명보 감독, "포항은 단기전에 강한 팀" 경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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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ACL 4강전을 치르는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오는 20일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ACL 4강전을 치르는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올 시즌 트레블을 노리는 울산.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선 먼저 ACL 결승에 도착해야 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2연패를 노리는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내비쳤다.

울산 현대는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19일 비대면으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K리그는 오랜 시간 아시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 역할을 했다"라며, "K리그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과 포항 간 동해안 더비가 ACL에서 열리는 건 처음이다. K리그에서는 170번 맞붙어 57승 51무 62패로 울산이 근소 열세다. 다만, 올 시즌 포항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무로 패하지 않았다. 17일 전북 현대와 치른 ACL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을 벌여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그래도 홍명보 감독은 방심하지 않는 모습이다. 홍 감독은 "포항은 단기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고, 경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경기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 선수들이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지난 경기에서의 육체적 피로도 있겠지만, 전북이라는 상대와 치른 단판 승부였기에 정신적 후유증도 남아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도 경험이 있으니 잘 회복할 것이라 본다. 훈련에서 회복을 통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포항에서 경계해야할 선수로는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8강전에서 멀티골을 작성한 임상협이 꼽혔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의 상승세를 적절히 잘 제어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까지 울산에서 뛰다 포항으로 이적한 신진호의 경고 누적 결장에 대해서는 "주전이 나오지 못할 때 대체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사례가 많았다. 오히려 조심해야할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ACL 4강은 전주에서 열린다. 울산과 포항 모두 중립 경기장에서 치르는 셈이다. 이날 홍명보 감독과 동석한 윤일록은 "홈이든 원정이든 어느 경기장을 쓰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임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팬들도 홈구장처럼 응원을 잘해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열심히 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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