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격년제' 추진하는 FIFA, 전 세계 대표팀 감독 의견 듣는다

'월드컵 격년제' 추진하는 FIFA, 전 세계 대표팀 감독 의견 듣는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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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드컵 격년 개최를 추진 중인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 AFP=연합뉴스)
(사진=월드컵 격년 개최를 추진 중인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FIFA가 현재 추진 중인 월드컵 격년 개최와 관련해 전 세계 축구 대표팀 감독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각 대륙 연맹 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시선이 집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일(한국시간) "2024년 이후 새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온라인 화상회의에 모든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들이 초대됐다"라고 알렸다. 아르센 벵거 FIFA 세계축구개발위원장이 이끄는 이번 회의에서는 선수 건강 문제와 A매치, FIFA 월드컵 개최 빈도 등을 다룬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벵거 위원장은 "대표팀 감독들의 조언은 필수적"이라며,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지만, 이 같은 대화는 축구가 세계적으로 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에 기회를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참여를 독려했다.

현재 FIFA는 기존 4년에 한 번 열렸던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월드컵이 자주 열릴수록 팬들이 축구를 즐길 기회가 늘어나고, 축구의 뿌리가 튼튼해질 것이란게 FIFA측 의견이다. 

이를 두고 각 대륙 축구연맹 간 의견은 분분하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반대, 아시아축구연맹(AFC)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등은 긍정적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 유럽프로축구클럽협회(ECA) 총회에 참석한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월드컵이 2년마다 열릴 경우 권위는 약해지고 가치는 희석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CONMEBOL이 "실현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UEFA의 반대 의견에 힘을 실었다. 

반면,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FIFA 남녀 월드컵을 2년 주기로 개최하는 안에 대한 타당서 조사 및 A매치 일정 최적화를 검토 중인 FIFA의 계획을 반긴다"라고 찬성 의사를 밝혔다. CONCACAF도 "균형 잡힌 구조가 뒷받침되면 월드컵 개최 확대가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 제안을 계속 긍정적으로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AFC에 속한 한국 역시 월드컵 격년 개최에 긍정적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이달 FIFA 회원국 협회 및 FIFA 평의회 위원이 참석하는 온라인 서밋 회의에서 찬성 입장을 전했다. 당시 정 회장은 "월드컵 격년 개최 포함 경기 일정 변화는 더 많은 사람이 축구를 즐기고, 선수를 보호하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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