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산악사고 10건중 4건이 9~11월 사이에 집중

최근 3년간 산악사고 10건중 4건이 9~11월 사이에 집중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0.18 16:1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산로 이탈하는 일반조난 최다… 실족·추락 뒤이어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충남소방본부는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철을 맞아 산행객들에게 산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서산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지난 8월 운산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서산소방서 119구조대원들이 지난 8월 운산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환자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충남소방본부)

최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0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1020건 중 391건(38%)이 가을철인 9월부터 11월 사이에 집중됐다.

지난해 11월 14일 청양군 칠갑산에서 미끄러운 낙엽에 발목을 다친 등산객이 119구조대에 구조됐으며, 2019년 10월 27일 밤 9시 30분쯤에는 외국인 교환학생 5명이 논산시 대둔산에서, 지난해 11월 27일에는 공주시 계룡산 장군봉 8부 능선 인근에서 1명이 길을 잃고 헤매다 구조된 바 있다.

사고원인으로는 개인질환 등 기타 원인을 제외하면 일몰 후 산에서 길을 잃거나 등산로를 이탈하는 일반조난이 157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끄러운 낙엽 등을 밟아 발생하는 실족‧추락이 124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먼저 산행 시 보폭을 좁히고 바닥면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와 등산지팡이로 실족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큰 일교차로 등산로가 미끄러워지고 이슬이 맺히거나 서리가 내린 낙엽을 밟으면 실족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가을철에는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산에서는 평지보다 어두움을 빨리 느끼기 때문에 산에 오르기 전 일몰 한 두 시간 전을 목표로 하산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산행 중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하산하고, 추워지는 날씨로 평소보다 체력이 빨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덧입을 여벌의 옷도 챙겨야 한다.

충청남도 소방본부는 산악사고 시 소방드론 등 가용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한 조난자 위치 확인은 물론 병원이송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헬기를 활용한 구조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김광진 소방본부 구조팀장은 “가까운 야산을 오르더라도 꼭 주변에 행선지를 알리고 반드시 휴대전화를 소지해야 한다”며 “길을 잃었을 경우 등산로에 설치돼 있는 위치안내표지판 정보를 119에 제공하면 신속한 구조활동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