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최재훈, 3년 연속 100안타… 내년에도 '2번 타자' 계속?

한화 최재훈, 3년 연속 100안타… 내년에도 '2번 타자' 계속?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0.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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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3년 연속 100안타를 완성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3년 연속 100안타를 완성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한화이글스 포수 최재훈이 3년 연속 100안타를 완성했다. 

한화는 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 5연패를 끊어냈다. 여전히 최하위에 자리해있지만, 선두 kt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 2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최재훈이 4타수 3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전 2루타를 기록한 최재훈은 3회 임종찬이 우전안타로 출루, 장운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한 2사 2루 상황에서 kt 선발 쿠에바스의 공을 받아쳐 중전안타로 임종찬을 불러들였다.

8회에는 결승점까지 만들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우전안타로 1루 주자 정은원을 3루까지 보냈고, 이후 투수의 폭투가 나오며 정은원이 홈인해 결승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7개의 안타를 기록하고 있던 최재훈은 kt전에서 3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정확히 100안타를 완성했다. 2019년 108안타, 2020년 102안타에 이은 3년 연속 100안타다. 

3년 연속 100안타. 최재훈에게는 의미가 큰 기록이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100안타를 생각도 못했다. 못 쳤고, 타율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금씩 하다보니 80개, 90개가 되면서 욕심이 생겼다. 오늘 100안타를 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4년, 5년 더 100안타를 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한화의 사령탑을 맡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포수로 뛰는 최재훈을 2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보통 포수에게 리드오프 타순을 맡기는 일은 흔치 않다. 최재훈은 "처음에는 포수가 2번을 친다는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을 2번 타자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상대 투수와 볼카운트 싸움에서 쉽게 당하지 않는다. 출루율이 좋다.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훈은 올해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출전하며 287타수 84안타, 타율 0.293을 기록했다. 1번 타자로는 4타수 무안타, 4번 타자로 1타수 무안타, 6번 타자로 1타수 무안타, 7번 타자로 7타수 1안타, 8번 타자로 63타수 15안타를 기록했다.

부담스러운 역할을 맡았지만,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최재훈 역시 "2번에서 잘 되니 더 집중을 한다. 그러면서 출루율이 높아지고 안타도 많이 나오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화는 올 시즌 정은원-최재훈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를 구성했다. 하지만 최재훈은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된다. '2번 안방마님'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성공을 거둔 테이블세터 구성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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