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SK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서울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89-81로 승리했다. SK는 3승 1패가 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힘들다.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중간에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외곽에서 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자밀)워니 선수 걱정을 했는데 워니가 수비나 공격에서 잘 해줬다. 선형이가 오래 간만에 어시스트 10개를 하면서 잘 해줬다. 이원대 선수에게 시간을 더 주려고 했는데 선형이가 빠졌을 때 원대가 소소하게 해주는 것에 대해서 고맙다. 아쉬운 것은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 느슨해진게 있었다. 코치 시절에서도 계속해서 많이 했는데 오늘도 나왔다. 3쿼터에 싫은 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잘해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승리를 따낸 SK지만 순간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들이 있었다. 전희철 감독은 "집중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느슨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가 다 들어와있는데 오픈 찬스를 내줬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이 안 나와야 할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전희철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성적은 좋지만 준비하는데 있어서 다른 감독들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다. 전희철 감독은 "나중에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 잠을 잘 못잔다. 준비를 끝냈다고 봤는데 아직 남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난 경기는 매 경기 끝나고 다 돌려보니까 준비를 하는데 시간을 더 쏟아야 한다. 경기 준비를 하는데 아직까지 시간을 많이 쏟는다. 올 시즌은 그래야 할 것 같다"라며, "컵대회 4경기를 하니까 4kg가 빠지더라. 다른 감독님들보다도 저는 더 많이 봐야 한다. 잠자다가도 생각나서 적어놓고 한다. 감독이란 위치가 되어 보니까 힘들다. 앞으로 더 느낄 것 같다. 다행히 선수들이 잘 해줘서 이기니까 즐겁고 고맙다. 저는 저녁먹고 아무것도 안 먹는다. 물만 계속 먹는다. 코치 처음할 때 너무 많이 먹어서 99kg까지 갔던 시절이 있다.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원래 93~94kg가 나가는데 지금은 90kg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문경은 기술고문이 경기장을 찾아 지켜봤다. 전희철 감독은 "개막전에 오신다고 했었는데 바쁘시더라. 경기 전에 사무실에서 큰 얘기는 안 했다. '잘하더라'고 했다. 오히려 전 감독님 와계시니까 이기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례가 사실 별로 없지 않나. 저희는 어색한 사이가 아니다(웃음)"라고 기뻐했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