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더비'·'한일전'… ACL 4강 놓고 혈투

'현대家 더비'·'한일전'… ACL 4강 놓고 혈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5 09:00
  • 수정 2021.10.1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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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는 17일 오후 7시 ACL 8강전에서 맞붙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오는 17일 오후 7시 ACL 8강전에서 맞붙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ACL 4강 티켓을 두고 혈투가 예상된다. 울산과 전북이 외나무다리에서 '현대가(家) 더비'를 펼치고, 포항은 나고야를 상대로 한일전을 치른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권역 8강전에서 맞붙는다. 

'운명의 장난'이다. 울산은 지난 2년간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도 막판 삐끗해 전북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는 등 좋지 않은 기억이 많다. 올 시즌 역시 6경기 남은 상황에서 울산 승점 64, 전북 승점 63으로 1점 차 피 터지는 선두 싸움이 진행 중이다. 

다만, 올해 울산은 몇 년간 이어져 온 '전북 공포증'을 어느 정도 떨쳐낸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 부임 후 전북과 치른 세 번의 맞대결에서 1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더불어 울산 선수단에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다. 바로 '트레블' 도전이다. 현재 울산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4강에 올라있기에 리그 우승과 ACL 2연패, FA컵 우승까지 3개 트로피를 싹쓸이하겠다는 각오다.

전북 역시 이겨야 할 이유는 확실하다. 아직 2관왕이라는 목표가 남아있다. FA컵에서 양주 시민구단에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하긴 했지만, 리그 역전 우승 가능성이 존재하고 ACL도 기회가 있다. 특히, ACL은 8강에 이어 4강 경기(10월 20일)까지 홈 경기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고비를 넘기면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북이다.

양 팀 모두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울산은 리그 3연승, 전북은 4연승을 질주 중이다. 월드컵 최종예선으로 인한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도 가졌다.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충분했다.

변수가 있다면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이다. 울산은 조현우·김태환·홍철·이동경·이동준, 전북은 송범근·이용·김진수·백승호·송민규가 태극마크를 달고 시리아전과 이란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 중 김태환과 이동준의 몸상태가 관심사다. 김태환은 시리아전을 하루 앞두고 종아리 염좌로 소집 해제됐다. 이동준의 경우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란전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울산의 공수 핵심인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승부에 꽤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사진=오는 17일 오후 2시 ACL 8강전에서 맞붙는 포항 스틸러스와 나고야 그램퍼스 간 지난 조별리그 경기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오는 17일 오후 2시 ACL 8강전에서 맞붙는 포항 스틸러스와 나고야 그램퍼스 간 지난 조별리그 경기 장면 / 한국프로축구연맹)

현대가 더비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포항 스틸러스가 나고야 그램퍼스를 상대한다. 조별리그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팀들 간 재대결이자 한일전이다. 포항은 나고야와 치른 조별리그 2차전에서 0-3으로 졌고, 6차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복수와 4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기회다.

설욕하겠다는 동기부여는 충분하지만 최근 포항의 분위기는 썩 좋지 못하다. 리그 29~32라운드 4연패로 파이널A 진출권 밖인 7위로 밀려났다. 33라운드에서야 광주FC를 3-2로 잡고 가까스로 분위기를 추슬렀다. 더불어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 중이다. 대체자로 나선 조성훈, 이준은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단판 승부이기에 강현무의 공백은 더욱 아쉽다.

본래 ACL 토너먼트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ACL 8강·4강 경기는 권역별로 한 곳을 정해 치르게 됐다. 이에 동아시아 권역은 전주에서, 서아시아 권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경기를 치른다. 결승전은 내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CL 8강·4강 경기를 유관중으로 개최할 방침이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체 좌석의 25% 수준인 1만석을 개방한다. 티켓은 현장 판매 없이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구매 가능하며, 전 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된다. 8강전은 15일 정오, 4강전은 18일 정오부터 티켓링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으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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