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아시아 넘버원' 증명한 철벽 수비

김민재, '아시아 넘버원' 증명한 철벽 수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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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12일(한국시간)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 중이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12일(한국시간)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드리블을 시도 중이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괴물'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김민재가 철벽 수비로 벤투호의 값진 원정 무승부를 견인했다.

김민재는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 이란 원정 경기에서 한국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이날 김영권과 짝을 이뤄 포백 라인의 중앙을 담당한 김민재는 시종일관 돋보이는 수비로 상대를 지웠다.

드라간 스코치치 이란 감독은 이날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메디 타레미(포르투), 알리레자 자한바흐시(페예노르트) 등 유럽 구단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공격수를 대거 기용했다. 해발 1273m 고지대에 위치한 홈 경기장에서 선제골을 넣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그럴싸한 계획이었다. 물론, 김민재에게 막히기 전까지다.

올 시즌을 앞두고 터키 쉬페르리그 페네르바체로 이적, 유럽 무대 적응을 마친 김민재를 뚫기란 쉽지 않았다. 탄탄한 체격의 이란 선수들이 몸싸움을 걸어왔지만, 김민재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더불어 2선에서 최전방으로 연결되는 패스 역시 미리 길목을 예측에 소유권을 뺏는 영리한 모습도 보였다.

특히, '한국 킬러'라 불리며 경계 대상 1호로 지목됐던 아즈문은 김민재에게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자한바흐시의 동점골을 돕긴했으나, 슈팅 1개에 그치며 이란 최고 공격수라는 자존심에 흠집이 갔다.

김민재의 장점인 주력도 빛났다. 190cm 장신이지만, 상대 공격수들과 속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격 전개가 주춤한 상황에서는 과감한 전진 드리블로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전반 39분 손흥민의 중거리 슛 시발점도 김민재였다. 

후반전 동점골을 내주며 결국 47년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를 끊는데는 실패했지만, 김민재의 활약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걷어내기 6회, 볼 경합 성공 5회, 가로채기 4회 등 수비면에서 좋은 지표를 남겼다. 키패스 1회 포함 패스 성공률 80%로 빌드업을 강조하는 벤투 감독 축구에 부합하는 수비수임도 입증했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민재는 이제 페네르바체에서 활약을 이어가려 한다. 현재까지 정규리그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2경기 등 공식전 9경기에 선발 출천하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페네르바체는 오는 14일 오전 1시 트라브존스포르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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