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흔들리는 고우석, 벌써 6번째 블론세이브… LG 2위→3위 추락

후반기 흔들리는 고우석, 벌써 6번째 블론세이브… LG 2위→3위 추락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10.1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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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8연전의 시작이 좋지 않다. LG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흔들리고 있다. 

LG는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팀이 4-3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정을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최정은 대주자 김창평으로 교체됐다. 후속타자 한유섬은 3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오태곤에게 빗맞은 좌전 안타를 허용,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성한에게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 나가는 좌전 안타를 내주며 동점이 됐다. 대타 고명준의 타구는 병살타로 처리됐다. SSG가 1루 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번복되진 않았다. 1루수 이상호가 원바운드 송구를 잘 잡아낸 덕분이었다.

경기 전까지 LG는 2위 자리에서 선두 kt를 3.5경기 차로 쫓고 있었으나, 같은날 광주에서 펼쳐진 삼성과 KIA의 경기에서 3위 삼성이 승리했고, 두 팀의 자리가 바뀌게 됐다.

다 잡았던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쳤다. 승부처에서 안정있는 피칭을 펼쳐야 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불을 질렀다. 전반기 블론세이브 2번에 불과했던 고우석은 이날까지 후반기에만 4번의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10월에 들어서는 두 번째다. 지난 3일 키움전에서 9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6일 SSG전에서는 9회 등판해 4-1 승리를 지켰으나, 이날 또 다시 10월 두 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두 추격과 2위 싸움에서 1승이 귀중한 시즌 막판, 뼈아픈 블론 세이브였다.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4-4 동점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4-4 동점으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사진=연합뉴스)

유독 문학에서만 풀리지 않는 LG다. 올 시즌 문학 원정 8경기에서 LG는 1승 1무 6패를 기록했다. 홈인 잠실에서는 5승 3패로 앞섰지만, 원정에서 부진해 올 시즌 SSG전을 6승 1무 9패 열세로 마무리했다. 

지난 11일 잠실 kt위즈전부터 시작해, 12일 문학 SSG전 수도권 경기를 마친 LG는 15일까지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이어 16~17일 동안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을 NC다이노스와 치를 예정이다. 

12일 경기를 승리루 마무리했다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남부 지방 원정을 떠날 수 있엇다. 하지만, 고우석의 블론세이브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다행히 LG는 롯데를 상대로 올시즌 7승 3패로 강했고 NC를 상대로는 7승 6패로 비등하지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고우석 역시 올 시즌 사직과 창원에서 각각 2세이브, 1세이브 씩을 올렸다. 2강 싸움의 분수령이 될 남부지방 6연전에서 LG는 다시 2위를 탈환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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