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가드 1픽' 이유 보여준 이정현, "정말 지기 싫었어"

[현장인터뷰] '가드 1픽' 이유 보여준 이정현, "정말 지기 싫었어"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3 01:4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12일 치른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고양 오리온의 이정현 / KBL)
(사진=12일 치른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수훈선수로 선정된 고양 오리온의 이정현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정현이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자신이 왜 신인 드래프트 가드 1순위 픽인지 톡톡히 증명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안양KGC를 상대로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102-98로 이겼다.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속 신인 이정현이 빛났다. 36분 54초를 소화한 그는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해냈다.

경기 후 마주한 이정현은 "개막전 대패 후 2연승을 달려 기분이 좋다. 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 가드 중 1순위로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정현. 연세대 시절부터 이름을 알린 그는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연장전 초반 상대에게 5점을 내주자, 곧장 홀로 5점을 만들어내며 따라붙은 장면이 백미였다. 과감한 돌파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강을준 감독도 해당 장면에 대해 "신인답지 않은 영리함이 돋보인 플레이"라고 칭찬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정현은 "4쿼터 막판 자유투를 못넣어 연장으로 갔다. 이어 초반에 밀리다보니 더 정말 지기 싫었다. 그래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복기했다. 이정현이 4쿼터 종료 17초 전 자유투를 하나 놓쳐 2점 차가 유지됐고, KGC 대릴 먼로가 경기 종료 버저와 함께 득점에 성공해 연장전에 돌입했던 양 팀이었다. 자신이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주도권을 가져오는 플레이를 만들어낸 것.

이날 맹활약을 펼친 이정현에 더불어 이원석(서울 삼성), 하윤기(수원 KT) 등 올해 신인 드래프트 출신 신인들이 코트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요즘이다. 동기들의 활약에 이정현은 "다들 잘하더라"라며, "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더 공격적으로 임하는 자신감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임하려 한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이정현은 신인 드래프트 당시 오리온에 지명되자 "꼭 오고 싶었던 팀"이라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왜 오리온에 합류하고 싶었을까. 이에 대해 이정현은 "멤버가 탄탄하고, 같이 호흡을 맞추면 재밌게 농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앞선에서 (한)호빈이 형, (이)대성이 형이 잘해줘서 라인업이 탄탄하다고 느꼈다"라고 선배들을 향한 메시지도 보냈다.

데뷔 후 최고의 하루를 보낸 이정현. 이제 동료들과 함께 오는 16일 오후 2시 예정된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홈 2연승 및 시즌 3연승에 도전한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