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스펠맨 없는 KGC에 고전…연장 끝에 진땀승

오리온, 스펠맨 없는 KGC에 고전…연장 끝에 진땀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12 21:11
  • 수정 2021.10.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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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KGC전에 출전한 고양 오리온 가드 이대성 / KBL)
(사진=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KGC전에 출전한 고양 오리온 가드 이대성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고양 오리온이 지난 시즌 챔피언 안양 KGC를 꺾고 홈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마리 스펠맨이 빠진 KGC였지만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1라운드 안양 KGC전에서 연장전 끝에 102-98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지난 시즌 3월 인천 전자랜드(現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패배부터 이어져 온 홈 6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오리온은 모든 선수가 고루 활약한 가운데 머피 할로웨이가 23득점 14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과 함께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이정현도 이날 18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잠재력을 뽐냈다.

KGC는 전성현이 3점슛 3개 포함 23득점 4어시스트, 오세근과 변준형이 각각 22득점을 올리는 등 분전했으나 승리까지 단 한 걸음 부족했다.

1쿼터 KGC 문성곤의 속공 레이업 득점을 시작으로 양 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1쿼터 초반 3번의 득점 기회를 모두 놓치고, 턴오버까지 기록했던 오리온. 라둘리차의 골밑 득점과 한호빈의 3점슛으로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는걸 막았다. 접전 속에서 빛난 이는 대릴 먼로. 이날 오마리 스펠맨의 부상 결장이 확정됐기에 KGC로서는 먼로의 활약이 필요했던 차다. 먼로는 4연속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고, 직접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기세를 올린 KGC는 상대 턴오버를 유도하며 점수를 쌓았다. 막판 추격을 허용하기도했지만, 리드를 지킨 KGC는 1쿼터를 29-26으로 마쳤다.

1쿼터 막판 추격을 시작했던 오리온은 2쿼터 초반에도 흐름을 이어갔다. 머피 할로웨이와 이종현이 연달아 스틸에 성공했고,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신인 이정현도 힘을 보탰다. 상대 턴오버를 유도했고, 공격 리바운드와 3점슛까지 공수에 걸쳐 좋은 모습을 보였다. 팀적으로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오리온이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KGC는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외곽 득점을 노렸으나 공은 림을 외면했다. 막판 오리온의 연속 턴오버가 없었다면, 점수 차는 더 벌어졌을 터. 오리온이 48-44로 앞선 채 2쿼터가 종료됐다.

전반전 오리온이 벤치 멤버를 적극 활용한 반면, KGC는 1쿼터 오랜 시간을 소화했던 주전 선수들이 2쿼터에도 많은 시간 뛰었다. 스펠맨이 없는 상황에서 먼로는 전반 20분을 모두 소화했고 문성곤 18분 48초, 전성현 12분 8초를 뛰었다. 하루 휴식이 있었지만, 개막전부터 주전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기에 체력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는 KGC였다. 전반 벤치 득점에서도 오리온 28점, KGC 2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3쿼터 초반 턴오버에 이은 파울자유투 실점으로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었던 오리온. 지난 KCC전 빛났던 주장 김강선의 3점포가 다시 한번 불을 뿜었다. 3쿼터 들어 이날 처음 코트를 밟은 김강선은 연속 3점슛으로 상대의 추격을 저지했다. 그러나 KGC의 추격 의지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변준형과 문성곤이 역시나 3점슛으로 맞대응했고, 전성현의 3점슛까지 림을 가르면서 3쿼터 종료 5분 1초전 57-56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오리온이 집중력을 조금 더 발휘했고, 69-66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치열한 승부는 4쿼터에도 계속됐다.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다. 종료 4분 16초 전까지 1점 차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오리온이 할로웨이의 덩크슛으로 3점 차를 만들자 김승기 감독이 작전타임을 불렀다. 4쿼터 종료까지 3분 38초 남은 상황에서 KGC는 상대 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다. 하지만 오리온은 쉽사리 공격권을 뺏기지 않았고, 할로웨이가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KGC는 포기하지 않았다. 대릴 먼로가 4쿼터 종료와 함께 극적인 득점에 성공했고 90-90으로 균형을 맞추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변준형이 3점슛을 꽂으며 KGC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오리온은 신예 이정현이 힘을 냈다.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유도, 자유투로 점수를 쌓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싸움을 펼치던 KGC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연장 종료 2분 5초전 먼로가 5반칙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이 계속됐고, 연장 종료 직전 던진 전성현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102-98로 오리온이 승리했다. 

고양=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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