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발탁' 정우영, 보여줘야 할 때

'대체 발탁' 정우영, 보여줘야 할 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10.0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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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창훈을 대신해 10월 A매치를 치를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체 발탁된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사진=권창훈을 대신해 10월 A매치를 치를 축구 국가대표팀에 대체 발탁된 정우영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정우영이 A대표팀에 합류한다. 부상 당한 선배 권창훈을 대신해서다. 자신의 재능을 벤투 감독에게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3일 "권창훈이 왼쪽 발목 부상으로 소집 제외됐다"라고 알렸다. 앞서 권창훈은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치른 K리그1 33라운드 경기에서 오재석과 충돌하며 왼쪽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해당 경기에서 결승골까지 넣었기에, 더욱 뼈 아픈 부상이다.

수원 삼성에 따르면 MRI 결과 권창훈의 왼쪽 발목 전거비인대가 파열됐고, 내측 삼각인대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복 기간은 3~4주. 10월 A매치에 나설 수 없는 몸상태다.

권창훈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소집 제외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정우영을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지난 3월 일본 원정 평가전 이후 약 7개월 만의 A대표팀 복귀다. 당시 데뷔전을 치렀던 정우영은 후반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바 있다. 때문에 시리아, 이란으로 이어지는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은 그가 경쟁력을 입증해야할 중요 무대다.

정우영은 올 시즌 프라이부르크의 주전 멤버로 활약 중이다. 팀이 치른 리그 7경기(선발 6)에 모두 나섰으며, 2골을 기록 중이다.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는 4승 3무로 분데스리가 20개 팀 중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팀도 정우영도 모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셈.

측면 공격수는 물론, 최전방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정우영. 앞서 A대표팀 선발 명단 과정에서 벤투 감독이 언급했던 멀티성을 역시나 갖추고 있는 자원이다. 

다만, 정우영의 포지션은 대표팀 내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자리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해외파 선배들, 이동준(울산), 나상호(서울) 등 K리그에서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들이 자리 잡고 있다. 벤투 감독이 그를 선택할지, 많은 시간을 줄지는 알 수 없지만 기회가 온다면 꼭 잡아야할 정우영이다. 

정우영이 대체 발탁된 한국 대표팀은 오는 7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12일 오후 10시 30분 이란을 상대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원정 4차전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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