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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엔젤스, 제13회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 우승...후포↔독도 448km, 팀처용에 끈질긴 추격 끝 역전코로나 방역철저, 무사고로 대회 성료
ORC 평택엔젤스 대 팀처용 대결서 박빙 승리...반환점까지 12마일 극복한 4분차 짜릿한 역전승
  • 울진 후포마리나항=김건완 기자 special@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1.09.3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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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울진 후포마리나항 김건완 기자] 평택엔젤스가 우리 땅 독도를 448km 돌아오는 대장정 레이스 제13회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 하이라이트인 ORC 클래스에서 우승컵을 높이 들어 올렸다.

26일, 제13회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 오프쇼어 레이스 모습. 동해 일몰을 뒤로한채 팀처용이 포트택 클로스홀드로 역주하고 있으며 뒤이어 평택엔젤스와 하쿠나마타타가 12마일 떨어져 수평선 너머서 뒤를 있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경북 울진군 후포 마리나항에서 24일 본격 열전에 돌입한 이 대회는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등 8개국 선수 300여명과 요트 34척이 참가해 25일 후포 마리나항에서의 인쇼어 레이스에 이어 26일 출항해 독도를 돌아오는 오프쇼어 레이스를 펼쳤다.

26일 오전 8시, 우리 땅 독도를 448km 돌아오는 대장정 레이스 제13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 하이라이트인 ORC 클래스가 경북 울진군 후포 마리나항에서 독도를 향해 힘찬 레이스가 시작됐다. 사진은 출발 30분 후 모습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대회 하이라이트로 독도를 돌아오는 ORC 클래스 레이스는 26일 오전 8시 출발해 28일 새벽 2시 47분에 후포항 등대 사이로 팀처용이 40여 시간이 넘는 긴 여정 속 진땀 승부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했고, 4분 뒤 평택엔젤스가 뒤이어 피니쉬 했다.

그러나 우승은 레이팅 값이 유리한 평택엔젤스가 팀처용을 누르고 차지했다. 레이팅은 요트 속력에 영향을 주는 길이, 너비, 흘수, 무게, 수면하부면적, 삭구방법, 모양, 돛의 넓이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한 공식으로 적용된다.

27일 오전 6시 반 일출 속 아프로만이 독도 촛대바이를 지나며 스피니커 세일을 펼치며 촛대바위와 서도 사이를 지나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레이스 첫날 참가 요트들은 2~3m 파도 높이와 초속 7~8m의 북동풍을 맞으며 포트택 크로스홀드로 독도를 향해 힘차게 나갔다. 대부분 요트는 8~9 노트 속도로 원택으로 바닷길을 헤쳤다.

선두는 팀처용이고 평택엔젤스, 하쿠나마타타가 뒤쫓았다. 선두와 간격은 출발 2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벌어졌다. 독도로부터 3분의 2지점인 울릉도 해역에서는 12마일 정도의 차이로 반환점인 독도로 항해가 이어졌다.

27일 오전 11시 반, 하쿠나마타타가 풍하 바람을 맞으며 자이빙으로 독도 인근 해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이틀째인 27일, 앞선 팀처용이 새벽 2시경 독도를 돌아 나갔으며 3시에는 평택엔젤스, 4시에는 하쿠나 마타타순으로 반환점을 돌아 반대 바람인 풍하로 울릉도 해역까지 레이스가 진행됐다. 선두인 처용은 후미 평택엔젤에 비해 독도를 멀리 돌아 나갔다.

드디어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이 대회 경기 결과를 좌우할 회심의 승부수가 던져졌다. 오전부터 바람과 파고, 조류가 어제보다 눈에 띄게 낮아진 날씨로 바뀌자 뒤따르던 평택엔젤스가 뚝심 있는 전술 카드를 꺼내들며 역전의 불꽃을 지폈다.

항해 이틀째인 27일 오후 4시 울릉도 해역으로 나아간 평택엔젤스가 결승점을 향해 뒷 바람을 스피네커에 실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독도를 길게 돌아 나온 처용이 짧은 자이빙으로 순항했지만 평택엔젤스는 울릉도를 향해 길게 나갔다가 자이빙을 한 뒤 원택으로 결승점으로 향했다. 

또 세일 선택도 승부의 큰 영향을 줬다. 처용은 제네이커였고, 평택엔젤스는 스피니커를 펼치며 레이스를 펼쳤다. 평택엔젤은 결승선에서 약 20키로 지점인 왕돌초에 이르러 선두인 팀처용을 가까스로 따라붙었다.

이어 두 요트 선수들은 항해 간격을 좀 더 줄여가며 결승점인 후포항 등대까지 젖 먹는 힘까지 쥐어 짜며 4분여 차이로 결승을 통과하는 멋진 레이스를 펼쳐내 승리의 환호성과 함께 하네스 훅을 풀어냈다.

28일 새벽 2시 47분, 마스터등만 밝힌채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팀처용이 결승선인 후포마리나항 등대를 지나며 피니쉬하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경기 제한 시간인 28일 오후 3시까지 뒤이은 참가정들이 잇따라 결승선에 들어왔고, 뒤처진 일부 요트들은 독도를 지나 기주로 피니쉬를 마치며 아무런 사고 없이 경기를 마감했다. 후위그룹은 첫날 날씨가 좋지 않아 해상에 나오지 않던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둘쨋날에는 울릉도 인근에서 조업을 해 야간항로를 버겁게 비껴내는 항해로 완주했다.

이번 ORC 레이스의 우승 포인트는 한마디로 전술 그 자체였다. 동해 고유의 해류와 기압, 바람의 변화에 따른 선수들의 대처가 핵심으로 적용된 레이스였다.

결승점을 피니쉬 후 우승팀 평택엔젤스 최명규 스키퍼는 “선두 팀처용을 따라잡은 것이 안 믿어진다”라며, “2일차 레이스에서 울릉도 앞까지 스피니커로 자이빙을 길게 해 원택으로 바람 따라 내려온 것이 승리의 도움이 됐다”고 긴 항해의 우승 소감을 말했다.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팀처용 이문열 스키퍼는 “반환점인 독도를 길게 돌아 나온 것과 제네이커 세일로 진행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자연의 바람에 따르는 것이 요트이고 함께 팀웍을 이뤄준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28일, 5일간의 열전을 마친 제13회 코리아컵국제요트대회가 성료됐다. 사진은 수상자들이 폐회식서 대회를 함께 기념하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 DB)

한편, 이날 오후 5시에 폐막식이 진행됐으며, 오프쇼어 각 클래스별 우승은 ORCⅠ 평택엔젤스, ORCⅡ 님파, ORCⅢ 오션밸류가 차지했으며, 인쇼어는 스포츠보트 팀OKLM, J70 팀소풍, J24 디바가 시상대 정상에 우뚝 섰다.

이부형 조직위원장은 폐회사에서 “우리땅 독도를 돌아오는 긴 항해를 한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라며 “코로나 방역 철저와 대회가 아무런 탈 없이 마감됐다. 내년에는 다양하고 성대한 대회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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