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정규 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본격 파이널A 경쟁에 돌입했다.
올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순연경기가 생기면서 경기수가 불규칙하고, 정규라운드 최종 라운드(33라운드) 전 A매치 및 ACL 8강‧4강 휴식기 등의 변수가 생겼다. 현 시점 K리그1은 팀당 30~31경기를 치렀고 강원FC(12위·승점 27)만 27경기를 치른 상태다.
일찍이 파이널A를 확정지은 팀은 3팀. 울산 현대(1위·승점 61), 전북 현대(2위·승점 60), 대구FC(3위·승점 48)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두고 파이널A행을 확정지었다. 6위인 수원 삼성(승점 39)과 승점 차 7점 이상이기 때문.
반면 하위 6개 팀에 해당하는 파이널B에 확정된 팀은 FC서울(10위·승점 33)과 광주FC(11위·승점 29)다. 서울은 2경기가 남은 가운데 모두 이기면 승점 39다. 승점 39는 현재 6위 수원과 같지만 수원은 3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8위·승점 37)와 대결한다. 그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둘 중 한 팀은 무조건 승점 40 이상이 되기 때문에 서울의 역전은 불가하다.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길었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서울은 2년 연속 파이널B행을 확정지었다. 광주는 3경기를 남은 가운데 6위 수원과 승점 10 차로 파이널B에 확정됐다.
한편 파이널A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은 총 7개 팀, 이중 파이널A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은 수원FC(4위·승점 45)다. 잔여 2경기에서 1무 이상 거두면 자력으로 파이널A행이다. 최근 10경기 5승 3무 2패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다.
남은 2자리를 두고 5~8위 간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 몰수승으로 승점을 더한 제주 유나이티드(5위·승점 40)도 가능성이 높다. 잔여 3경기에서 2승 이상 거둬 승점 46 넘어서면 타 팀 결과 상관없이 자력으로 파이널A를 확정짓는다.
6위 수원은 인천, 대구와 잔여 2경기 원정으로 치른다. 최근 12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며 부진에 빠져있는 수원은 인천, 대구와 올시즌 상대전적 합계 2무 2패로 약세이다. 인천과의 경기가 관건인 가운데 최근 부상에서 복귀한 김건희와 득점력이 살아난 정상빈에게 기대를 걸 예정이다.
포항 스틸러스(7위·승점 39)는 최근 3연패로 부진하지만 잔여 3경기 상대인 강원, 광주, 인천을 상대로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 2무로 우세하다. 특히 광주 상대 통산전적은 14승 6무로 압도적으로 우세를 보인다. 다만 정규리그 최종전(인천전)을 앞두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4강 일정을 치러야 하는 부담이 있다. 선수단 체력 관리 등에 부담을 떠안고 있다.
8위 인천은 남은 3경기 수원, 강원, 포항과 파이널A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 사실상 ‘승점 6’짜리 경기만 남겨뒀다. 게다가 후반기 5경기 1무 4패로 부진하고 지난 3경기 무득점에 그쳐 반등이 절실한 상태. 인천이 '잔류왕'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8년 만에 파이널A 진출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위 성남FC(승점 34)와 최하위 강원(승점 27)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 성남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최대한 다득점을 노려야하고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강원은 남은 6경기를 파이널A 진출 경쟁팀과 대결해야 한다.
파이널A에 남은 3자리를 두고 중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파이널A행은 누가 차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