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준우승' 이상범 감독, "허웅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관건"

[KBL 컵대회] '준우승' 이상범 감독, "허웅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관건"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9.1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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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KBL)
원주 DB 이상범 감독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DB의 컵대회 우승에 실패했다.

원주 DB는 18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82-90으로 패배했다.

경기 후 이상범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느라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에 고무적이다. 저희 팀이 그래야만 시즌에도 원하는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 이번 컵대회에서 의미있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최근 이상범 감독이 작전타임 중 박경상에게 "아이버슨"이라고 부른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경상은 고교 시절 별명이 '마산고 아이버슨'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알려줘서 얘기를 들었다. 조심하려고 한다. 선수들에게 별명을 많이 부르는 스타일인데 경기 중에도 나왔다가 다시 이름을 부른다. 급하면 나온다. 평상히 하던 대로 했는데 그렇게 됐다. 아이버슨 처럼 잘했으면 좋겠다. 부상 이후에 운동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힘들 것이다. 그래도 나름 잘 버텨줬다"라고 평가했다.

허웅의 퍼포먼스는 확실히 인상깊었다. 하지만 공격이 너무 허웅에게만 편중된 것은 해결해야할 부분이다. 이 감독은 "허웅 선수가 활력소가 되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을 살려야 하는데 체력적인 분배를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하다. 공격할 때 (허)웅이가 두 세 번 하다보면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 다른 선수들도 해줄 필요가 있다. 어쩔 수 없이 외곽 1옵션은 웅이 쪽으로 가야 한다. 조금 더 가다듬고 웅이가 할 수 있도록 하는게 코칭 스태프의 몫이다. 앞으로도 저희 팀은 외곽 1옵션은 허웅 선수로 간다"라고 말했다. 

이날 박찬희가 부상으로 빠져 DB의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겼던 모습이다. 이상범 감독은 "아무래도 (박)찬희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트랜지션 경기에서 다르다. 세트 오펜스에서는 슛 찬스를 내기가 쉽지 않다. 중간에 속공할 때 뿌려주는 과정에서 이지샷이 많이 나왔는데 없으니까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 경기 템포나 이런 부분에서 조금 뻑뻑한 부분이 있다. 박찬희가 슛에 대한 단점은 있지만 장점이 더 많기 때문에 박찬희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다. 수비도 있고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다. 살려야 하는데 앞으로 부상으로 나갔을 때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까 그 부분에서 어려워 하는 것 같다. 웅이를 돌려 쓸 수 있는 것은 (박)경상이 뿐이다. 외곽 공격력이 있어야 한다. 그런식으로 경기 운영을 할 생각이다"고 계획을 말했다.

KGC에서 이적한 김철욱은 컵대회 내내 15분 내외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이상범 감독은 "그 정도 시간을 줄 것이다. (김)종규를 쉬는 시간을 줘야한다. 30분 이내 출전 시간을 가져갈 것이기 때문에 10~15분 이상 본다. 박경상 선수를 비롯한 식스맨들도 그 정도 시간을 가져간다. 주축 선수들이 그래야 긴 시즌을 치를 수 있다. 제 선수 기용 스타일이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라온다면 10분 이상은 들어갈 것이다"라며, "수비에서는 국내 4번을 맡고 외국선수를 맡을 수 있지만 리바운드나 김철욱 선수가 좋아하는 3점슛 정도다. 높이가 있기 때문에 쓸 수 있다. 정규리그 때도 이정도 시간을 가져갈 것이다"고 바라봤다.

컵대회 기간 얀테 메이튼 없이 경기를 치른 DB지만 정규시즌 달라진다. 이상범 감독은 "지금보다는 공격 옵션이 추가 되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 얀테 메이튼이 돌아온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겠지만 지금보다는 공격 옵션이 외곽에서도 늘 수 있다. 외곽에서도 골밑에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선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DB는 벤치 멤버들을 대거 보강했다. 이들의 동기부열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범 감독은 "시즌 준비를 하면서 제일 고민인 부분이다. 10명 11명, 12명까지 돌리는 스타일이다. 현재 18명인데 우리는 선수가 나가서 잘 뛰어야 먹고 살 수 있다. 동기부여보다는 선수를 어떻게든 잘 뛰게 할 플레이가 있다. 어떤 동기부여를 하는 것은 제 몫이다. 감독이란 역할이 선수들이 잘해야 더 돋보이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나름대로 하고 있는데 젤 고민인 부분이다. 제 판단에는 잘 가고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일단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컵대회에 왔다. 어떤 동기부여를 하든 끌고 가야하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상주=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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