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인터뷰] '사사구 졸전' 수베로 감독 "사사구 많으면 이기기 쉽지 않아" 지적

[사전인터뷰] '사사구 졸전' 수베로 감독 "사사구 많으면 이기기 쉽지 않아" 지적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16 17:39
  • 수정 2021.09.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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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수베로 감독 / 사진=연합뉴스)
(한화 수베로 감독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화 이글스가 사사구에 고전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경기당 무려 5.80개의 사사구를 허용하고 있다. 10개 구단 중 최대치다. 지난 15일 인천 SSG전에서도 사사구가 패배의 발단이 됐다. 

6-4로 앞선 7회말, 김범수가 김강민과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2루 위기를 자초했고, 한유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김종수와 교체됐다. 계속된 2사 만루, 김종수는 고종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김기탁에게 공을 넘겼다. 이어 등판한 김기탁도 박성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동점이 되자 한화는 강재민으로 투수를 바꿨다. 그러나, 강재민은 최항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점수가 6-7로 역전됐다. 결국 한화는 6-9로 패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은 16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어제, 경기 중반까지는 기선을 잡았다"며 "불펜 쪽에서 사사구가 많았던 게 결국 게임을 내주게 된 요인이었다. 최근 불펜의 사사구 허용이 많아지면서 후반기 패배로 연결되고 있는데, 경기 초반에 기선을 잡는다 해도 경기 후반 사사구가 많게 되면 이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정타와 강한 타구는 많이 허용하지는 않았다. 단지 사사구를 많이 내준 점, 상대의 내야 안타와 빗맞은 안타가 섞이게 되면서 경기가 넘어간 것 같다"고 평했다.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스트라이크를 과감히 넣으라고 지도하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등판한 김종수나, 윤호솔은 점수 차가 여유있는 상황에 등판했을 때는 커맨드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어제처럼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제구가 많이 흔들린다. 전혀 다른 투수처럼 보일 만큼 흔들린다"고 말하면서도 "그 선수들이 나중에 중요한 상황에서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려면 타이트한 상황에 노출이 되면서 변화해야 한다. 김종수는 시즌 초반 2군에 간 적도 있었는데, 많은 발전을 보여줘 중요한 상황에 쓸 수 있는 투수가 됐다. 지금은 (부임) 첫해라 선수들이 조금 힘들어하더라도, 이런 상황에 꾸준히 노출을 시켜야 적응을 해나가는 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서 김태연이 올 시즌 처음으로 좌익수에 나선다. 김태연은 내외야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자원이다. 노수광의 부상으로 외야 공백이 생기면서 좌익수를 맡게 됐다.

한화는 이날 키움전 선발 라인업을 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하주석(유격수)-김태연(좌익수)-페레즈(1루수)-노시환(3루수)-백용환(지명타자)-장운호(우익수)-이원석(중견수)으로 꾸렸다. 선발은 카펜터가 나선다.

고척=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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