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인터뷰] 홍원기 감독 "한현희, 안우진 복귀 결정... 꾸지람 겸허히 받겠다"

[사전인터뷰] 홍원기 감독 "한현희, 안우진 복귀 결정... 꾸지람 겸허히 받겠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16 16:44
  • 1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키움 홍원기 감독 / 사진=박민석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 / 사진=박민석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현재 징계 중인 투수 한현희(28)와 안우진(22)의 복귀 계획에 대해 밝혔다.

키움 한현희와 안우진은 올림픽 브레이크 직전 '호텔 술자리 파문'으로 방역 수칙을 위반해 KBO와 구단의 징계를 받았다. KBO로부터는 출장정지 36경기 및 제재금 500만원, 구단으로부터는 출장정지 15경기 및 제재금 1000만원,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격분한 홍원기 감독은 지난달 10일 인터뷰 자리에서 "후반기 구상에 이 선수들은 없다. 징계가 끝나도 기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1달이 지난 오늘 입장을 바꿨다.

홍원기 감독은 16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한현희와 안우진을 선수단에 합류시키고자 한다. 일전에 인터뷰자리에서 내뱉은 말을 기억한다. 사건 당시 선수들에게 실망감이 너무 커서 감정적으로 격양돼서 그렇게 말씀드렸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 현장 스태프들, 현장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 감정만 앞서서 두 선수의 합류를 불허한 것은 저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내가 감독일지라고 히어로즈는 나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조직은 아니다. 말씀드린 부분을 번복하게 돼서 송구스럽다. 경기 외적으로 시행착오를 많이 경험하고 있는데, 감독이라는 자리의 엄중함과 무게감을 다시 느낀다. 지금도 매일 반성하고 있다. 결정에 대한 꾸지람 겸허히 받겠다"고 전했다.

비난 여론이 예상된다. 홍 감독은 "그렇기 때문에 몇 날 며칠을 고민했다.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KBO에서 징계를 내렸고, 구단 자체 징계도 내렸다. 그 이후에 복귀를 시키는 거다.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라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복귀 결정에 대해서 조언을 구했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 고민 끝에 혼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 수용할 수 있는가도 중요한 문제다.

홍 감독은 "그건 차후 문제"라며 "징계가 끝나는 즉시 바로 합류시킨다는 것은 아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시일에 맞게끔 복귀시키는 게 맞다고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 시점에 대해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척=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