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kt 서동철 감독 "이번 컵대회, 두 마리 토끼 잡아야"

[현장인터뷰] kt 서동철 감독 "이번 컵대회, 두 마리 토끼 잡아야"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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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kt 서동철 감독 / KBL)
(사진=수원 kt 서동철 감독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수원 kt 서동철 감독이 이번 컵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수원 kt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컵대회 B조 3번째 경기 고양 오리온전에서 85-69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오는 17일 서울 SK와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만난 서동철 감독은 "상대팀에 외국선수가 없어 좋은 연습이 안될 것 같다는 우려가 있었다"라고 경기 전 가졌던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기우였다고. 서 감독은 "이승현과 이종현의 더블 포스트가 상당히 위협적이라 연습이 잘됐다"라며, "이번 컵대회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토끼는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장단점 파악 및 만들어가는 실전적인 모습이다. 더불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컵대회 우승이 두 번째 토끼다. 

목표에 대해 설명한 서동철 감독은 "이런 저런 테스트도 하고 있고, 안되는 부분과 잘 되는 부분을 파악하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역시 소득도 있었지만, 심각하게 느끼면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도 있었다. 마지막 좋은 모습으로 경기에서 이긴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날 서동철 감독은 김영환과 김동욱을 함께 기용한 시간이 많았다. 2쿼터 중반 둘이 같이 뛰었을 때는 상대에게 흐름을 내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이번 비시즌에 김동욱을 영입하면서, 김영환과 포지션이 겹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영환은 3번(스몰포워드)에 집중하고, 김동욱은 상황에 따라 4번(파워포워드)에도 쓴다는 계획을 갖고 연습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습성까지 알고 있는 선수"라고 김동욱을 평한 서동철 감독. 그는 "3번과 4번 번갈아가며 뛸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선수는 부담감을 가질 수 있지만, 주문하고 연습하는 중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영환이 3번과 2번(슈팅가드)을 볼 수도 있다. 테스트를 계속해야 한다. 둘 모두 노련하기에 잘 따라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가 보여준 호흡은 만족스러웠을까. 서동철 감독은 "김동욱은 최근 백신을 맞아 컨디션이 떨어졌다. 김영환의 경우 작은 허리 부상이 있어 몸이 무거웠다. 때문에 둘이 얼마나 뛰어야 경기력을 유지할지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호흡은 문제 없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오는 28일 예정된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 지명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불리는 하윤기(고려대)와 이정현(연세대) 중 한 명을 지명할 수도 있는 상황. 빅맨이 필요하면 하윤기, 가드가 필요하면 이정현을 선택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서동철 감독은 누굴 원할까. 질문을 받고 머뭇거린 서 감독은 "지금으로선 빅맨이 우선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삼성(1순위)만큼 고민스럽다. 오히려 오리온(3순위)이 편히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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