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8강행' 김기동 감독, "뒷공간 노출되는 약점 이용"

'7년 만에 8강행' 김기동 감독, "뒷공간 노출되는 약점 이용"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9.1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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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경기 후 기자회견 하는 포항 이승모(왼쪽),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ACL 경기 후 기자회견 하는 포항 이승모(왼쪽), 김기동 감독. (사진제공=포항스틸러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8강행을 이룬 김기동 감독이 상대 뒷공간을 이용한 점이 잘 이루어졌다고 분석했다.

포항스틸러스는 15일 일본 요도코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ACL 16강전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단판 승부에서 이승모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포항은 7년 만에 ACL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한골 승부였지만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우리도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원정 경기는 홈보다 확실히 힘들다. 특히 오늘 상대 팀 팬들이 와서 응원해주는 모습이 부럽기도 했지만, 경기에 나가기 전에 선수들한테 우리 팬이라고 생각하자고 얘기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 초반에는 상대 강한 압박에 선수들이 조금 당황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며 득점할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좀 더 우리 팀이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봤다. 또 오늘 경기 후에도 K리그 경기가 계속 이어지니까, 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이승모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25경기 동안 조용하다가 이날 그의 발끝에서 시즌 첫 골이 터졌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제일 중요했던 부분이 정신력"이었다라며 "선수들이 간절하게 뛰었던 게 크게 작용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스트라이커인데 리그에서 골이 없어서 감독님한테도, 동료들한테도 미안했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마음의 짐을 좀 덜어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세레소 오사카가 전반과 후반에 다른 형태로 공격을 진행했다. 혹시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특별히 지시한 부분 있었을까. 김 감독은 "우리가 전반에 앞서면서 후반에 임하면서 오사카의 사이드 포지션 변경이 많았다. 상대 팀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으로 많이 올라올 것이라 예상했고, 우리 선수들한테도 상대 팀 마크를 당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사이드 뒷공간이 노출되는 약점을 이용해 팔라시오스나 강상우 같은 빠른 선수들이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한 게 잘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좋은 찬스도 많이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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