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특정 포지션이 중요한 게 아냐" 전희철 감독의 철학

[현장인터뷰] "특정 포지션이 중요한 게 아냐" 전희철 감독의 철학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9.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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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SK 전희철 감독 / KBL)
(사진=서울SK 전희철 감독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누구든지 볼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선수들이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서울 SK는 15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KBL 컵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 경기에서 83-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조별리그 2승을 거둔 SK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턴오버가 10개 넘게 나왔다. 공격과 수비 모두 경기 전 약속한 부분에서 놓쳤던 것들이 많았다"라고 복기했다. 이어 "상대에게 긴 돌파를 허용한 부분 등이 초반 우리를 고전하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 말대로 SK는 전반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후반 들어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결국 승리를 챙겼다. 특별한 지시가 있었던걸까. 전 감독은 "지난 경기와 달리 오늘은 끝까지 하는 모습이 안보였다. 이런 모습들이 후반전 고쳐지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답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날 안영준에게 2번을 맡겼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우리 팀이 추구하는건 어떤 선수에게 특정 포지션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누구든지 볼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현대 농구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들이 많기에, SK 역시 이런 움직임에 맞춰 가는 것으로 보인다. 전 감독은 "안영준과 최준용, 허일영 등이 볼 컨트롤 하면 미스매치를 유발할 수 있다. 2차 패스 과정에서 김선형 등을 활용한 반대편 공격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안영준에 대해서는 "그동안 기다리는 농구를 많이 했었다. 그런 부분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아직 초반이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앞으로도 8~9명 정도의 선수를 경기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격이 필요할 때와 리드를 지킬 때 등 상황에 맞게 공격성, 수비력이 강한 선수를 사용하려 한다"라는 전 감독은 "농구에 데이터가 꼭 중요한건 아니지만, 생각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아직 처음이라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코치들과 이야기하면서 상황에 맞게 교체 가져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준결승 티켓을 챙긴 SK는 오는 17일 오후 4시 kt 또는 오리온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주=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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