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수, 데뷔 첫 만루포… 키움과 1.5경기차 '바짝'

전민수, 데뷔 첫 만루포… 키움과 1.5경기차 '바짝'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9.1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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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전민수가 지난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회 말 1사 만루 상황,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전민수가 지난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회 말 1사 만루 상황, 데뷔 첫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NC다이노스 전민수가 잊지못할 하루를 보냈다.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민수는 지난 1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시즌 10차전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6-6으로 양 팀이 맞서던 6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조상우의 3구째를 걷어올리며 우월 만루 홈런를 때려냈다. 전민수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데뷔 첫 만루포. 전민수의 한 방으로 NC는 단숨에 10-6으로 달아났고, 9회 2점을 내주긴했으나 10-8로 경기를 마쳤다. 

좌타 유망주이던 전민수는 2008년 우리 히어로즈로 프로에 데뷔했다. 2년 동안 1군 1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2009시즌을 마치고 일찌감치 경찰청에 입대했다. 경찰청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지만 2011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됐고, 수술 후 팀에 합류했지만 2013년 방출됐다. 

이후 한동안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4년 kt위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렇게 2016년 7년 만에 다시 1군 무대에 섰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오랜 시간을 1군에 뛸 수 있었지만, 외야수가 많았던 kt는 전민수를 방출했다. 2019년에는 LG와 손을 잡았다. 전민수는 2019년 75경기를 1군에서 뛰었다. 하지만 LG역시 2년 만에 전민수와 헤어짐을 택했다.

야구를 그만둘까 고민하던 무렵 NC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32살에 입게된 네 번째 유니폼. 주전은 아니지만 꾸준히 1군 백업요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다 전반기 막판 외야자원 출혈이 생겼고 상황이 달라졌다. 

후반기 전민수는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12일 KIA전에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14일 키움전에서는 "중요한 순간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던 각오를 보여줄 기회가 주어졌고, 만루 홈런으로 보답했다. 

전민수는 "열 살에 야구를 시작했는데 만루홈런은 처음 쳐봤다. 야구하면서 만루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꼭 한 번 쳐보고 싶었는데 살다보니 이런 날도 온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동욱 감독 역시 전민수의 만루포를 이날 승부처로 꼽았다. 이 감독은 "6회 동점 상황에서 터진 전민수의 만루포가 결정적이었다. 좋은 경기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점수가 필요한 순간 터진 한 방이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4위 키움과의 승차도 1.5게임차로 바짝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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