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내일모레 불혹을 맞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퍼포먼스로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산 시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라치오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 1골을 넣으며 AC밀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지난 시즌 35라운드 유벤투스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날 복귀와 함께 득점을 신고, 자신이 돌아왔음을 이탈리아 전역에 알렸다. 후반 14분 투입된 뒤 불과 7분 만에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동료의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브라히모비치의 경기력이 더욱 놀라운 것은 그가 곧 40세를 앞두고 있기 때문. 보통의 축구 선수들은 34세쯤 은퇴를 선언하거나, 오래 뛸 경우 37~38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 1981년생인 그가 세계 3대리그 중 하나인 세리에A에서, 그것도 우승을 다투는 AC밀란에서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니 감탄할 수밖에 없다.
활약도 꾸준하다. 지난 2019-2020시즌 LA 갤럭시(미국)를 떠나 AC밀란에 합류한 이브라히모비치는 첫 시즌 18경기(교체 2경기)에 나서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리그 19경기(교체 1경기)에서 15골이라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자랑, 팀을 리그 2위로 올리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복귀시켰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이브라히모비치에게 평점 7.1점을 부여했다. 약 30분을 소화하며 1득점에 성공한 그는 이날 슈팅 3회(유효슈팅 1회), 경합 승리 2회, 패스 성공률 80%를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는 AC밀란의 모든 득점을 도운 안테 레비치가 8.3점으로 선정됐다.
복귀전 복귀골로 기세를 올린 이브라히모비치는 오는 16일 오전 4시 영국 리버풀 소재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U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2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