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1위에 올라섰다.
토론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전에서 홈런 5개를 포함한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22-7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거둔 토론토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2로 진 보스턴 레드삭스를 승률에서 앞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토론토는 경기 초반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 만루홈런을 포함한 5점을 추가했고, 6-3으로 앞선 3회 초에는 무려 10득점이나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5회와 6회 2점과 4점을 추가하며 22-7로 대승했다.
이날 토론토는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는 등 19안타 5홈런 8볼넷을 집중시키며 볼티모어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특히 이날 볼티모어전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시즌 44호 홈런을 터뜨리며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와 홈런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홈런 레이스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오타니의 독주 체제였지만, 게레로가 지난달 말부터 최근 14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치며 어느덧 오타니와 타이를 이뤘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시즌 80승 63패(승률 0.559)를 기록, 보스턴 레드삭스와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레이스 1위에 올랐다. 불과 지난달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리그 4위에 처져있던 토론토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를 달리며 무서운 기세로 올라서고 있다.
이로써 토론토는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상위 1·2위 팀이 단판 승부를 펼쳐 디비전시리즈에 나설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