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프리뷰] 치열했던 'DH 10경기', 중위권 판도 '안갯속'

[프로야구 프리뷰] 치열했던 'DH 10경기', 중위권 판도 '안갯속'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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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단이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두산 선수단이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지난 12일,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하루에 10경기가 동시에 열렸다.

후반기 일정이 빡빡해진 여파로 10개 팀이 전부 더블헤더를 치렀다. 하루에 무려 10경기가 치러지면서 순위표도 요동쳤다.

선두 kt 위즈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중위권 판도는 더욱 안갯속으로 향했다. 상위권 팀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수원 SSG전을 싹쓸이하면서 60승에 선착했다. KBO리그 역대 6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3.3%. 토종 선발진의 호투가 돋보였다. 고영표는 더블헤더 1차전서 9이닝 7피안타 7탈삼진 완봉 승을 거뒀다. 2차전서는 소형준이 7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진이 탄탄한 kt는 남은 경기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잠실에서는 두산과 LG의 '잠실 라이벌' 더비가 펼쳐졌다. 결과는 두산의 완승. 두산은 2경기서 총 16득점을 올리며 LG 투수진을 맹폭했다. 또,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한 이영하가 호투를 펼치며 향후 전망을 밝게했다. 이영하는 1차전서 1⅔이닝 무실점, 2차전서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경기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의 질주로 중위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두산은 최근 6연승을 내달리며 NC와 SSG를 어느덧 0.5경기 차로 압박했다. 한때 가을야구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으나, 어느덧 중위권 경쟁에 참전한 두산이다.

NC는 이날 KIA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49승 4무 49패, 5할 승률에 복귀했다. SSG(51승 5무 51패)와 승차 없이 공동 5위다. 키움과 롯데는 서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4위 자리를 유지했고, 8위 롯데는 호시탐탐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편, 삼성은 이날 대전 한화전에서 2무를 기록, LG와 순위를 뒤바꿨다. 삼성은 58승 6무 45패로, 2연패에 빠진 LG(55승 3무 43패)에 0.5경기 차 앞선 2위로 올라서게 됐다.

2~3위에 자리한 삼성, LG는 가을야구가 거의 확실시된다. 그러나,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두 팀은 최근 팀 사정이 좋지 않다. 삼성은 '주장' 박해민이 지난 12일 한화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잔여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몽고메리의 징계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LG는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불안하다. 최근 흐름도 좋지 않다. 

모든 팀들이 100경기를 넘어서면서 KBO리그도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순위 싸움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순위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다.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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