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개인 통산 PL 100호골을 집어넣었다. 이에 힘입은 리버풀도 개막 후 4경기 무패를 질주했다.
살라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리즈 소재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 리버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살라의 결승골은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였다. 바로 PL 통산 100호골이기 때문. 이로써 살라는 PL 역사상 30번째로 100호골(첼시 2골, 리버풀 98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더불어 최단 경기 5번째 100호골이다. 162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 살라보다 빠른 페이스로 기록을 세운 이는 앨런 시어러(124경기)와 해리 케인(141경기), 세르히오 아궤로(147경기), 티에리 앙리(160경기) 뿐이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부터 상대를 압박하며 공세를 펼쳤다. 전반 20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살라가 마무리,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후반 5분 파비뉴, 후반 추가시간 사디오 마네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3-0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 나선 위르겐 클롭 감독은 "엄청난 기록"이라며, "그가 얼마나 많은 기록을 경신할지 알 수 없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클롭 감독의 말처럼 살라는 머지않아 또 하나의 기록을 깰 수 있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세운 아프리카 선수 PL 최다 득점 기록이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 9시즌을 뛰며 104골을 넣었다. 단 4골 차로 따라붙었기에 4경기 3골을 넣고 있는 지금의 기세를 유지한다면, 살라는 또 한 번 역사에 이름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결과로 승점 3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개막 후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갔다. 반면, 리즈는 후반 15분 파스칼 스트라위크가 퇴장당하는 악재 속 패배를 당하며 2무 2패로 리그 첫 승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리버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첼시와 승점 10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리그 3위에 자리 잡았다. 1위 맨유와는 다득점에서, 2위 첼시와는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렸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리버풀은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치른다. 리버풀은 이번 UCL에서 AC 밀란(이탈리아), FC 포르투(포르투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쟁쟁한 팀들과 묶여 죽음의 조를 형성했다. 그 첫 경기인 AC 밀란전은 오는 16일 오전 4시 안필드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