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LG 트윈스 베테랑 좌완 투수 차우찬(34)이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LG 류지현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차우찬이) 2군에서 시간을 갖고 회복되기를 기다렸는데, 공을 던질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고민 끝에 어깨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2군에서 선발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현재 상태로는 공을 던지는 게 안 된다"고 덧붙였다.
LG 관계자는 "좌측 어깨 극상근 파열 및 관절 와순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차우찬은 지난해 7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뒤 약 1년여의 재활 기간을 거쳐 지난 6월 복귀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5경기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24다.
그러나,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LG 구단에서도 차우찬의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우찬은 2020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출국 전부터 많은 우려를 낳았고, 결과적으로도 독이 됐다.
특히 지난달 7일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여파가 컸다. 차우찬은 당시 선발로 나선 김민우가 무너지면서 1회 마운드에 올랐다. 차우찬은 등판 전 준비 시간이 길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날 갑작스러운 등판에 몸을 풀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컨디션에 큰 악영향을 끼쳤다.
차우찬은 미국 LA에 있는 캘런-조브 클리릭에서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 출국, 20일에 검진을 받은 뒤 22일에 수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어깨 수술은 팔꿈치보단 좀 오래 걸린다. 재활 기간이 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