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⅓이닝 7실점 최악투' 류현진 "몸 상태 괜찮아… 동료들에게 미안"

'2⅓이닝 7실점 최악투' 류현진 "몸 상태 괜찮아… 동료들에게 미안"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9.12 13: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토론토 류현진(34)이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AF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34)이 12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최악의 피칭으로 3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캠든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 타선이 경기를 뒤집어 패전은 면했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4.11까지 치솟았다. 

3회를 못 채우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것은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 처음이다. 3이닝 이하 7실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2014년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2이닝 8실점 6자책)과 같은해 7월 9일 디트로이트전(2⅓이닝 7실점)까지 단 세 번 뿐이다. 2622일 만에 2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최약체로 평가되는 볼티모어와의 대결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개인의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울 기회였기 때문이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최악의 투구로 부진했음에도 7회 4점으로 빅이닝과 조지 스프링어의 역전 투런포로 11-10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류현진은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회까지 80개의 투구 수에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직전 경기의 불편함이 이날 경기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닐까. 

볼티모어와의 경기 후 류현진은 몸상태가 나쁘지 않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팔꿈치는 전혀 문제 없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며 "선발 투수로서 더블헤더 첫 경기 초반에 대량 실점했다. 야수들에게 미안했다. 역전승을 거둬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1회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연결됐고, 두 번째 홈런은 타자가 잘 쳤다. 컨디션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 역시 에이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이) 다른 날에는 잘 던졌다. 오늘은 힘든 경기를 헀다"며 이날은 안 풀린 날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토론토는 이날 열린 더블헤더를 모두 잡으며 승리했다. 두 경기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일궈낸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 보스턴을 1경기 차로 바짝 추격, 가을 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