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KBO 신기록' LG 켈리 "이닝을 오래 가져가는 것이 나의 역할"

[현장인터뷰] 'KBO 신기록' LG 켈리 "이닝을 오래 가져가는 것이 나의 역할"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09 22:33
  • 수정 2021.09.09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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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서 승리 후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박민석 기자)
(LG 외국인 투수 켈리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서 승리 후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박민석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선발 투수로서 이닝을 오래 가져가는 것이 역할이다"

LG 트윈스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서 8-1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에이스' 켈리의 호투가 돋보였다. 켈리는 6이닝 5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펼치면서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했다.

특히 이날 투구로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전부터 시작된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을 '48'경기로 늘리며 KBO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야말로 '꾸준함'의 대명사다.

종전 기록은 양현종의 47경기(2017년 6월 9일 넥센전~2018년 9월21일 NC전)였다.

경기 후 만난 켈리는 "투구를 하면서 그런 부분은 생각할 수 없었는데, 그런 큰 기록을 세웠다고 하니 영광이다. KBO에 훌륭한 투수들이 많은데 이런 기록을 성취할 수 있어 기쁘다. 기록이 꾸준하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이 최근에 4경기 좋지 않았는데, 만회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KBO리그 3년 차인 켈리는 통산 78경기에 등판해 단 3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꾸준히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을 이끌어가고 있다. 꾸준함의 비결은 뭘까.

켈리는 "저를 케어해주시는 트레이너분들을 의지하고 따랐고, 경기 후에 회복 프로그램이 잘 진행돼서 좋았다"며 "지난 3년간 루틴을 잘 가져왔다. 계획을 잘 세우고 가져왔던 것이 경기에 잘 나왔던 것 같다. 선발 투수로서 이닝을 오래 가져가는 것이 역할이라 생각하는데, 그런 점이 잘 됐다"고 밝혔다.

투수의 파트너는 포수다. 켈리가 대기록을 달성한 것은 그의 '파트너' 유강남의 도움도 컸다. 켈리는 유강남과 시즌의 대부분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4회 위기 상황에서 유강남이 "침착해"라며 켈리의 긴장을 풀어주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켈리는 "(유강남)은 정말 좋은 선수다. 우리의 관계는 해가 거듭할수록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유강남이 저를 잘 알고 있고, 경기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한다. 유강남이 없었더라면 오늘 같이 좋은 기록도 세우지 못했을 것"이라며 "눈만 마주 봐도 서로 통하는 부분이 있다. 유강남같이 좋은 캐처와 함께 할 수 있어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켈리가 에이스답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패를 끊어줬다"며 호평했다.

잠실=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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