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승전 '현대가 더비'… K리그1 29R 관전포인트

미리 보는 결승전 '현대가 더비'… K리그1 29R 관전포인트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9.09 10:53
  • 수정 2021.09.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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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월드컵 최종예선 기간 동안 A매치 휴식기를 가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이 이번 주말 29라운드로 찾아온다. 이번 라운드에는 우승경쟁을 펼치는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 하위권 탈출을 위한 성남과 서울의 한판 승부까지 가지각색의 여섯 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전북 김보경, 홍정호(녹색 유니폼)와 울산 김민준, 불투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김보경, 홍정호(녹색 유니폼)와 울산 김민준, 불투이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미리 보는 결승전, '현대가 더비' 울산 vs 전북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가 찾아왔다. 리그 1위 울산(승점 54)은 최근 7경기 연속 무패와 동시에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어 기세가 좋다. 특히 지난 달에 치른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며 승점을 쌓았고 이 경기들에서 모두 멀티 득점을 올리며 폭발적인 공격력까지 과시했다. 이에 힘입어 홍명보 감독은 8월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울산은 최상의 분위기 속에서 홈으로 전북을 불러들인다.

이에 맞서는 2위 전북(승점 50)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다소 아쉬운 흐름이다. 하지만 전북은 지난 주말 서울과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종료 직전 홍정호가 결승 골을 넣으며 극적인 4대3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에서는 특히 선수들의 마지막 집중력이 빛났다. 전북은 이 승리에 힘입어 올 시즌 울산전 첫 승에 도전한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쳐왔던 울산과 전북은 올 시즌에도 우승을 앞다투고 있다. 올 시즌 앞선 맞대결에서 울산이 1승 1무로 우세한 가운데 열리는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 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포항 권완규(왼쪽), 대구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권완규(왼쪽), 대구 세징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상위권 굳히기 대결, 포항 vs 대구

포항과 대구는 전반기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후반기 들어 주춤했다. 3위 홈팀 포항(승점 39)은 핵심 자원 송민규가 올여름 전북으로 이적하며 전력 누수가 생겼다. 김기동 감독은 빠르게 라인업을 재편, 그 동안 기회가 적었던 김륜성, 권기표 같은 젊은 선수들이 명단에 올랐다. 올여름 K3리그 부산교통공사에서 영입한 수비수 박승욱도 적극 기용했다. 여기에 올 시즌 프로 2년 차를 맞이한 고영준은 직전 20라운드 순연경기 전북전에서 결승 골을 넣는 등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고, 햄스트림 부상에서 돌아온 임상협도 무게를 더한다.

이에 맞서는 5위 대구(승점 38) 역시 후반기 들어 5연패의 늪에 빠지는 등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28라운드 성남전에서 세징야의 멀티 골과 정치인의 추가골이 터지며 8경기 만에 승리했다. 이후 일주일만에 치러진 성남과의 리턴매치에서는 0대 0으로 비기며 다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졌다. 대구는 최근 프로 데뷔 골을 넣은 정치인과 여름에 브라질에서 영입한 미드필더 라마스 등 활약에 기대를 건다. 또한 대구는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이 포항인데, 이번 경기에서 포항을 상대로 전 구단 승리에 도전한다.

한편 올 시즌 양팀은 앞선 맞대결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제 상대를 잡고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7월 제주와 인천의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7월 제주와 인천의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무고사와 주민규의 스트라이커 맞대결, 인천 vs 제주

인천과 제주는 올 시즌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 주춤하던 인천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6위(승점 36)까지 치고 올랐다. 반면 제주는 최근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8위(승점 31)에 위치했다. 인천과 제주는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10라운드에서는 주민규의 멀티 골이 터지며 제주가 3대0으로 승리, 22라운드에서는 무고사의 멀티 골이 터지며 인천이 4대1로 승리했다. 즉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간판 공격수들의 발끝에서 승리가 결정됐다. 인천과 제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 2위 주민규(13골)와 득점 6위 무고사(9골)의 득점포 가동에 기대를 건다. 인천과 제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1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 장호익, 광주 송승민(흰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장호익, 광주 송승민(흰색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대조되는 분위기, 수원 vs 광주

시즌 초 수원은 우승경쟁을 하는 울산과 전북의 유일한 대항마처럼 보였지만, 후반기 들어서 갑자기 변했다. 최근 8경기에서 2무 6패를 기록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한 수원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매탄소년단 신드롬을 일으켰던 젊은 피들도 추줌하고있다. 반등이 절실한 수원(7위 승점 35)은 이번 라운드에서 광주를 만난다. 수원을 올 시즌 광주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자신감을 내비친다.

한편 광주(9위 승점 28)는 최근 파죽의 3연승을 기록하며 하위권에서 달아나고 있다. 여기에 김주공, 헤이스, 엄지성, 여봉훈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터트리고 있는 것 또한 광주의 장점이다. 제대로 분위기를 탄 광주는 더 나아가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고자 한다. 반등이 필요한 수원과 반등하고 있는 광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성남 이규성(왼쪽), 서울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 이규성(왼쪽), 서울 기성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강등 탈출을 위한 죽음의 매치, 성남 vs 서울

강등권 탈출을 두고 성남과 서울이 만난다. 11위 성남(승점 27)과 12위 최하위 서울(승점 25) 모두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먼저 홈팀 성남은 최근 5경기 2무 3패로 무승의 늪에 빠졌다. 수비 안정에도 불구하고 홀로 10골을 넣은 뮬리치 외에 다른 공격수들이 침묵하고 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소 득점(22득점)을 기록 중인 성남은 뮬리치 외에 2선 공격수가 살아나야 경쟁력이 있다.

원정팀 서울도 심각하다. 서울은 최근 6경기에서 1무 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책임을 느낀 박진섭 감독이 지난 6일 사퇴한 가운데 안익수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서울은 이번 성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강등의 공포에서 달아날 수 있다. 상대를 잡고 강등권을 벗어나고자 하는 성남과 서울의 맞대결은 12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수원FC 라스(왼쪽), 강원 김영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 라스(왼쪽), 강원 김영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돌풍의 팀 수원FC vs 약 한 달 만에 돌아온 강원

올 시즌 K리그1 돌풍의 아이콘 수원FC는 어느새 4위(승점 38)까지 치고 올라왔다. 수원FC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FC는 1위 울산과 2위 전북을 차례로 잡았고, 이제는 어느 팀을 만나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수원FC는 이번 라운드에 강원을 만난다. 수원FC는 올 시즌 강원전에서 1승 1무로 강했던만큼 이번 경기에도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강원(10위 승점 27)은 최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25라운드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강원은 선수단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직전이었던 8월 초반 2승 1패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던 만큼 갑작스런 공백이 뼈아팠다. 하지만 선수단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기 때문에, 빠르게 체력을 끌어올린다면 이번 경기에서도 충분히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수원FC와 강원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경기 일정 ◇

- 울산 : 전북 (9월 10일 19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 JTBC G&S)
- 포항 : 대구 (9월 10일 19시 30분 포항스틸야드, 스카이스포츠)
- 인천 : 제주 (9월 11일 16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 JTBC G&S)
- 수원 : 광주 (9월 11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스카이스포츠)
- 성남 : 서울 (9월 12일 16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 JTBC G&S)
- 수원FC : 강원 (9월 12일 19시 수원월드컵경기장, IB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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