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t 외국인 타자 제러드 호잉(32)이 서서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호잉은 지난 6월말 조일로 알몬테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호잉의 영입으로 탄탄한 외야진 구축에 성공했다. 또한, 그의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호잉은 한 달간 적응기를 거쳤다. 8월 18경기서 타율 0.188 2홈런 10타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허슬플레이는 여전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팀에 적응했다. kt 이강철 감독도 그런 점을 높이 사면서 호잉에게 시간을 줬다.
적응기를 마친 호잉은 펄펄 날고 있다. 9월 4경기서 타율 0.375 1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키움전서는 3타수 3안타 5타점 2볼넷으로 완벽히 적응했음을 알렸다.
이 감독은 "호잉이 치니까 선수들도 좋아하고, 팀 분위기도 살아난다. 호잉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호잉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맞대결,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1루서 김현수의 홈런성 타구를 '슈퍼 캐치'를 통해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호잉의 호수비로 분위기를 탄 kt는 11-0 대승을 거뒀다.
당시 선발 투수였던 배제성은 "호잉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호잉이 MVP"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호잉이 kt에 녹아들면서, 그간 아쉬웠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느낌이 든다.
호잉은 지난 2018년 한화에서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바 있다.
kt는 올 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호잉의 연착륙으로 kt는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