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포' 본능 일깨운 양석환, 3연타석 홈런 폭발

'거포' 본능 일깨운 양석환, 3연타석 홈런 폭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9.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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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두산 양석환이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 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두산 양석환이 2점 홈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두산베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4연패에서 벗어났다. 양석환(30)의 홈런 두 방 덕분이었다. 

양석환은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삼성에 재역전을 하며 1점차 진땀 승을 거둔 두산은 4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전날 경기에서도 삼성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린 양석환은 이날 백정현을 상대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초 2사 1루에 첫 타석에 들어선 양석환은 백정현의 3구째 직구를 받아치며 투런 홈런을 만들어냈다. 3-4로 뒤지던 3회 초 1사 1루에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역전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5-5로 맞선 8회 초 무사 1루에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선 2루타를 뽑아내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박계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달아난 두산이 9회 말까지 점수를 유지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양석환의 안타가 재역전의 발판인 셈이었다. 

4일 21호 홈런을 시작으로, 5일 22호·23호 홈런까지 때려낸 양석환은 양의지(NC)와 함께 홈런 공동 4위에 올랐다. 2018년 22홈런을 넘어 개인 최다 홈런 기록도 세웠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양석환은 트레이드 초반 들쑥날쑥한 타격감으로 고민을 안기기도 했지만, 서서히 새로운 팀에 적응했다. 점점 안정감을 찾아갔다. 특히 최근 10경기 타율은 0.405에 이르렀고, 홈런은 4개나 때려냈다. 신흥 거포다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양석환이 거포 본능을 일깨우며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이미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양석환의 시선은 더욱 높은 곳으로 향한다. 경기 후 양석환은 "지금까지 잘해왔기 때문에 커리어 1차 목표 달성한 것 같다"며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었던 30홈런-100타점 달성을 위해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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