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천당과 지옥 오간 홍정호, "마지막 슈팅, 못 넣을까봐 긴장했다"

[현장인터뷰] 천당과 지옥 오간 홍정호, "마지막 슈팅, 못 넣을까봐 긴장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9.05 21:37
  • 수정 2021.09.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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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홍정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홍정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홍정호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전북 현대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14승 8무 5패(승점 50점)가 됐다.

이날 홍정호는 선발 출전해 전북의 후방을 책임졌다. 자책골을 기록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팀을 승리로 이끄는 골을 터뜨렸다. 경기 후 홍정호는 "어려운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를 좋게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 선수들이 힘을 내서 잘 뛰어준 덕분에 다음 경기도 기분 좋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북의 수비는 불안했다. 김상식 감독도 수비적인 부분의 보완을 얘기했다. 홍정호는 "공격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실점을 서울 선수가 잘한게 아니라 저희들의 실수로 내줘서 공격수들이 힘을 빠지게 해서 더욱 미안했다. 2~3번째 골을 연속해서 내주면서 힘이 많이 빠졌을 것이다"라며, "자책골 당시 공이 천천히 굴러와서 잡으려고 했는데 빠르게 가다보니까 몸이 이미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실수가 나왔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결승골 장면에 대해서는 "반대편으로 때려줄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쿠니모토와 (문)선민이가 좋은 연계 플레이로 기회를 살려갔다. 그래서 오히려 가만히 있으면 제 쪽으로 공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이 뛰어갔을 때 저는 가만히 공을 기다렸다. 슈팅 당시에 못 넣을 까바 그 어느 때보다 긴장이 됐고 집중해서 슈팅을 때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선두 울산을 추격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홍정호는 "아무래도 경기 전에는 승점이 7점차였고 오늘 경기를 이기지 못하면 그대로 유지가 되는 거였다. 7점이 쉬운 격차는 아니고 울산도 최근 페이스가 좋아서 우리가 어려울 수 있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4점차로 좁혔다. 울산을 잡는다면 끝까지 경쟁을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중요한 경기였다"고 기뻐했다.

상암=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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