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패럴림픽] 도쿄 하늘 수놓은 태극기…탁구 남자단식 金·銀·銅 석권

[도쿄 패럴림픽] 도쿄 하늘 수놓은 태극기…탁구 남자단식 金·銀·銅 석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8.30 13:39
  • 수정 2021.08.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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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0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1)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영대(오른쪽)과 은메달을 목에 건 김현욱 / 연합뉴스)
(사진=30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1)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주영대(오른쪽)과 은메달을 목에 건 김현욱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은 한국 선수들의 잔치였다. 앞서 동메달을 확보한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눠가진 한국은 도쿄 하늘에 태극기 세 개를 줄지어 띄웠다.

30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스포츠등급 1)결승전 주영대와 김현욱 간 경기가 펼쳐졌다. 4강에서 대표팀 동료 남기원을 3-0(11-6 11-3 11-8)으로 꺾은 주영대는 다시 한번 성사된 한국 선수 간 대결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세트스코어 3-1로 김현욱을 제압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첫 번째 금메달이다.

주영대는 한국 장애인 탁구 간판이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참가했고,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도 남자단식과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금메달로 지난 대회 결승전 패배의 한을 푼 셈. 

김현욱은 이번이 첫 패럴림픽 도전이다. 그럼에도 예선부터 4강까지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경기력을 뽐냈다. 다만, 대표팀 선배이자 세계 랭킹 1위인 주영대의 벽이 높았다.

서로를 잘 아는 선수들 간의 대결인 만큼, 경기는 접전이었다. 1세트 주영대가 먼저 11-8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는 듀스가 만들어지는 공방 속 주영대가 13-11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코너에 몰렸지만, 김현욱 역시 그냥 물러설 생각이 없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3세트를 가져왔다. 11-2 압도적 승리였다. 허무하게 3세트를 내준 주영대는 4세트 들어 심기일전했다. 초반 리드를 내주기도 했으나 착실히 따라붙었다. 김현욱에게 10점까지 내줬지만, 흐름을 잃지 않았고 결국 12-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함께 태극기를 펼쳐 들며 우정을 나눴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는 경쟁 상대였으나, 경기를 마친 뒤에는 서로를 격려하는 대표팀 동료로 돌아갔다.

이로써 탁구 남자단식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쓴 한국 대표팀은 도쿄 하늘에 나란히 태극기를 띄우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패럴림픽 탁구 한 등급에서 한 국가가 메달을 싹쓸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2000 시드니 패럴림픽 이해곤 이후 21년 만에 나온 단식 금메달이다. 이해곤은 1988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6회 연속 출전해 단식 금메달 3개 포함 총 6개의 메달을 목에 건 전설이다.

대표팀은 앞서 박진철과 차수용(이상 스포츠등급 2)이 동메달을 확보한 바 있다. 여자단식(스포츠등급 1-2)에서는 서수연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고, 이미규와 윤지유(이상 스포츠등급 3), 정영아(스포츠등급 5)도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확보한 메달만 10개. 장애인 탁구 강국의 면모를 제대로 알렸다.

단식을 휩쓴 대표팀의 다음 목표는 단체전 메달 획득이다. 한국 대표팀은 오늘(31일) 오후 1시 예정된 프랑스와의 여자 단체전(스포츠등급 6-8), 스페인과의 남자 단체전(스포츠등급 1-2)을 시작으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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