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울버햄턴行…홈팬들 기립박수로 환영

황희찬, 울버햄턴行…홈팬들 기립박수로 환영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8.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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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이 30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PL 3라운드 경기 전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사진=울버햄턴으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이 30일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PL 3라운드 경기 전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울버햄턴 홈구장 몰리튜 스타디움에 황희찬이 등장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손인사를 건네는 그에게 팬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답했다.

황희찬은 30일(한국시간) 울버햄턴 임대 이적을 확정 지었다. 구단 홈페이지에는 "황희찬이 RB 라이프치히에서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한 시즌 임대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완전 이적 시 필요한 이적료는 1300만 파운드(한화 약 208억원)다. 등번호는 26번이 배정됐다. 
 
울버햄턴은 "황희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엘링 홀란드와 함께 득점 및 도움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라며 "이제는 브루누 라즈 감독에게 공격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로써 황희찬은 역대 14번째로 PL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가 됐다. 울버햄턴의 경우 지난 2004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설기현 경남FC 감독이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29일 현지에 도착한 황희찬은 메디컬 테스트 등을 마치고 30일 열린 울버햄턴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 경기를 지켜봤다. 이에 앞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해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팬들은 기립박수로 그를 환영하며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출신인 황희찬은 18살이던 2014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첫 시즌에는 리퍼링으로 임대를 떠나 활약했고, 복귀한 뒤에는 2019-2020시즌까지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 독일 2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임대 시절을 제외하면, 4시즌 동안 공식전 125경기에 출전해 45골(리그 28골, 컵대회 6골, UEFA 대회 11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20-2021시즌 라이프치히로 이적,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출전 시간이 일정하지 못했다. 리그 18경기에 나서 1도움에 그쳤고, 득점은 컵대회에서 기록한 3골이 전부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잘츠부르크 시절 호흡을 맞췄던 제시 마치 감독이 부임하면서, 잔류에 무게가 실렸으나 황희찬은 결국 새 도전을 택했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이적설로 얽혔던 울버햄턴과 빠르게 협상을 마무리하며 PL에 입성했다. 그가 꼭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말을 한 무대이기도 하다.

현재 울버햄턴은 라파 미르를 세비야로 떠나보냈고, 파트리크 쿠르토네가 엠폴리로 임대 이적했다. 주전 공격수인 페드로 네투는 무릎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며, 라울 히메네스는 두개골 부상 후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공격진에 전력 누출이 꽤 발생한 상황이기에 황희찬에게 조만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계약을 마무리 지은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손흥민과 맞대결도 펼치게 된다. 울버햄턴과 토트넘은 22일 오전 3시 45분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리그 대결은 내년 2월 13일 오전 0시로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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