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200경기 자축포' 손흥민, 프로 첫 FK 득점까지

'PL 200경기 자축포' 손흥민, 프로 첫 FK 득점까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8.30 09:35
  • 수정 2021.08.3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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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9일(한국시간) 열린 PL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사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29일(한국시간) 열린 PL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득점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손흥민이 프로 통산 첫 프리킥 득점에 성공했다. PL 통산 200경기에 나선 자신을 향한 축포였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소재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라운드 왓포드전에서 결승골을 득점했다. 이에 힘입은 토트넘은 왓포드를 1-0으로 제압,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통산 200번째 경기에 출전할 날이었다. 의미 있는 경기에서 프로 통산 첫 프리킥 득점을 기록했으니, 기쁨도 배가 됐다. 지난 16일 치른 맨체스터 시티와의 1라운드 경기 결승골에 이은 시즌 2호골이기도 하다.

PL에서 200경기 이상 출전한 아시아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첫 시즌 28경기 출전을 제외하면, 매 시즌 30경기 이상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리그 37경기(선발 36경기)에 나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토트넘 소속으로는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10골 10도움 이상을 기록한 선수도 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SNS를 통해 "PL에서 뛰는 건 내 꿈이었다. 한 클럽에서 200경기에 출전한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대기록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랑과 응원을 주는 팬들에게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즌 초부터 득점포가 연달아 터지면서, 올 시즌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맞대결 상대였던 왓포드는 손흥민과 10차례 만났던 팀. 손흥민은 이번 득점까지 왓포드 상대 6골을 넣으며, 천적의 모습을 보였다. 왓포드는 손흥민이 사우스햄턴(9골)에 이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득점한 팀이다. 

손흥민은 전반 42분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선언된 프리킥을 직접 처리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 절묘하게 떨어졌고, 골문 앞에서 한차례 바운드 되면서 골라인을 넘었다. 다니엘 바흐만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뺏는 득점이었다.

여러 차례 골망을 흔들어왔던 팀이지만, 손흥민은 "PL에서 7시즌째 뛰지만, 쉬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상대를 존중했다. 이어 "경기를 즐겼다고 할 수 있었던 적이 없고, 늘 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팀이 최근에 잘 하고 있다. 오늘 역시 승점 3점을 획득할 자격이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결과로 승점 9점이 된 토트넘은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3경기서 3골을 넣었고, 현재까지 PL 내 유일한 무실점 팀이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하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브리안 힐과 교체되기 전까지 슈팅 3개(유효슈팅 2개) 드리블 성공 3회, 패스 성공률 78%(29/37)를 기록했다.

기분 좋게 왓포드전을 마친 손흥민은 이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함이다. 한국은 내달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2차전을 연달아 치른다. 9월 2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 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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