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창' 김정민, 트로트 가수로 ‘파격 변신' 선언

'한국의 명창' 김정민, 트로트 가수로 ‘파격 변신' 선언

  • 기자명 김지혜 기자
  • 입력 2021.08.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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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지혜 기자] 명창 김정민이 트로트 신곡을 발매, 대중음악가수로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김정민은 26일 정오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트로트 신곡 '한많은 비빔밥'과 '하늘이 땅되어'를 발표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번 신곡을 통해 김정민의 색다른 모습과 함께 국악의 저변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댄스 트로트 장르의 타이틀곡 '한많은 비빔밥'은 국악 명인 김덕수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덕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에 이후 18년 만에 대중가요 곡 피처링으로 참여한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린다. 

신곡의 꽹과리와 추임새는 물론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가 절로 흥을 돋운다. '흥'의 정서가 담겨 있어 한 번 들으면 속 시원하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한 느낌의 곡으로 국악과 가요가 만나 콜라보를 이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먹고살기 힘든 서민들의 마음을 비빔밥으로 녹여낸 풍자와 위트도 돋보인다.

또 다른 신곡 '하늘이 땅되어' 는 '한'의 정서를 담은 트로트 발라드곡이다. 여인의 애틋한 사랑을 김정민의 부드러운 보컬과 시적가사가 마음을 울린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연꽃에 담아 강물에 띄우는 인도의 풍습으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인도 전통악기 '시타(sitar)' 사운드를 삽입했다. 

특히 이번 신보에는 드럼 신석철, 베이스 신현권, 코러스 김현아, 기타 이성렬, 스트링 '융스트링' 등 호화 세션맨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작곡가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프로듀싱해 흥행을 예감케 한다.

명창 김정민은 초등학교 5학년 나이에 국악에 입문, 올해로 42년 동안 공력을 쌓은 판소리인이다. 송홍록 송만갑-김정문-박록주-박송희의 소리계보를 잇는 동편제 여류명창으로서 故명창 박송희 선생의 제자이자 명창 박록주선생의 손제자이기도 하다.

1994년 1집 앨범 '김정민의 휘모리'로 신인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판소리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흥보가' 이수자로서 '송만갑 판소리 고수대회'에서 명창부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대학 시절 체코슬로바키아 세계연극제에서 모노드라마 대상을 수상하는 등 독특한 이력까지 보유했다.

2019년에는 이태리-한(韓)수교 13주년 기념으로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하우스 이태리 바를라시나 벨로니(Antonio Belloni)극장의 초청을 받아 '흥보가' 3시간 완창 단독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사설, 발림, 아니리로 문학적, 음악적, 예술적, 연극적 측면을 모두 선보였으며 판소리에 대해 잘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감동을 전했다.

이외에 뉴욕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판소리 공연을 열며 '오페라식 1인 전통 판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MBC, KBS, EBS에서 판소리강연을 시작, 대기업, 경찰청, 국회 등에서 우리소리 강연을 이어가며국악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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