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서울, 꼴찌 탈출을 위해 '뭉쳐야' 한다

'벼랑 끝' 서울, 꼴찌 탈출을 위해 '뭉쳐야' 한다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8.26 14:56
  • 수정 2021.10.05 10:2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 조영욱(왼쪽)과 울산 현대 설영욱(오른쪽)이 볼 경합을 하고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 조영욱(왼쪽)과 울산 현대 설영욱(오른쪽)이 볼 경합을 하고있다. (사진=현경학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서울의 부진은 어디까지일까.  

FC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조영욱이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분전했지만 울산을 넘기는 어려웠다.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를 기록하며 6승 7무 12패 승점2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등 위기다. 

서울은 이날 울산전을 시작으로 제주(원정), 전북(홈)과 중요한 3연전을 앞두고 있어 이 고비를 넘는 것이 중요했다. 울산을 잡는다면 분위기 반전은 물론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리그 1위 울산을 잡기에는 버거웠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며 이른 시간 2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날 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스리백 전술을 택했지만 바코에게 전반에만 2골을 먼저 내주며 따라잡기 급했다. 박진섭 감독 역시 "전반에는 아쉬웠다. 2골을 먹고 시작해서 따라가기 버거웠다"라고 털어났다. 이로 인해 서울은 오스마르가 미드필더로 올라서며 포백 전술로 변화를 주었고 그제서야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기성용까지 합세한 후반은 주도적인 플레이로 더 많은 기회를 가져왔다. 박진섭 감독은 매 경기 전술과 포메이션 변화를 많이 시도해 오고 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전술 변화가 많다 보니 아직 자리 잡지 못한 것 같다"며 "이제 적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서울에 맞는 옷을 찾은 것일까. 

이날 조영욱의 마수걸이 포가 터진 것은 고무적이다. 여름 이적 시장에 지동원과 가브리엘 등을 보강하며 반등할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박진섭 감독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힘이 부족하다 평했다. 박 감독은 "서울 선수들이 헝그리 정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같이 이겨내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팀이 좋은 상황일 때 힘을 내기는 쉽다. 그러나 진짜 힘이 필요한 때는 바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이다. 더 절박하게 뭉쳐야 한다.

서울은 오는 29일 최근 상대 전적에서 2무5패로 열세인 제주와 경기를 치른다. 그 다음은 분위기 좋은 강팀 전북이다. 어려운 상대다. 게다가 지동원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 정도 이탈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서울. 앞으로의 고비를 넘어 꼴찌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