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광현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에 등판해 2이닝을 던졌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 A팀 멤피스 레드버즈 유니폼을 입고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오토존 파크에서 열린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와의 원정 경기에 나섰다. 이날 2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34구를 던지며 2피안타(2홈런) 2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한 듯 1회 첫 타자부터 얻어맞았다. 상대 1번 타자 맷 킵카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파블로 리예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아웃 카운트 하나를 따냈지만, 3번 타자 대니얼 보걸백이 친 공이 다시 한번 담장을 넘어갔다. 풀카운트에서 허용한 아쉬운 홈런이었다.
2회 김광현은 몸이 풀린 듯 1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선두 타자 팀 로페스를 3루 땅볼, 후속 타자 대니얼 로버트슨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이날 등판을 마치는 마지막 아웃 카운트는 마리오 펠리시아노 상대 삼진을 뽑아내며 따냈다.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이어 지난 10일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회복에 매진, 주사 치료 등을 받고 이날 마이너리그 실전 등판으로 컨디션을 살핀 것.
이날 경기를 토대로 몸 상태가 괜찮다는 판단이 서면, 조만간 메이저리그 복귀전 일정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9경기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