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확보 신유빈, "파리 金 따면 비행기 사주세요"

태극마크 확보 신유빈, "파리 金 따면 비행기 사주세요"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8.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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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유빈이 19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막 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 대한탁구협회)
(사진=신유빈이 19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막 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획득했다 / 대한탁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통도 크다. 태극마크 확보에 성공한 신유빈이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서 비행기 받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유빈(대한항공)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태극마크 획득에 성공했다. 앞서 선발전 첫날과 둘째 날 파죽의 6연승을 달린 신유빈. 특히, 둘째 날에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이시온(삼성생명)과 양하은(포스코에너지), 유은총(미래에셋증권)을 연달아 세트 스코어 4-0으로 격파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었다.

이로써 신유빈은 오는 11월 23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조지 R 브라운 센터에서 열리는 2021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더불어 개인 네 번째로 국가대표의 영예를 얻게 됐다.

앞서 신유빈은 2019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선발전 당시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며, 한국 탁구 사상 남녀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바 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위로 출전권을 따냈던 신유빈이다.

'한국 탁구의 희망'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떠오른 신유빈은 통도 컸다. 소속팀 대한항공 조원태 대표이사에게 무려 비행기를 요구한 것. 신유빈이 밝힌 바에 따르면 올림픽 뒤 조 대표이사와 인사하는 자리에서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테니 비행기를 달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조 대표이사는 그저 웃기만 했다고. 이날 신유빈은 다시 한번 "꼭 금메달을 따서 비행기를 받고 싶다"라며 남다른 비행기 사랑을 뽐냈다. 그만큼 파리 올림픽을 향한 각오가 대단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특유의 기합소리로 '삐약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덤에 오른 신유빈. 국내 탁구 인기가 상승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거리를 나가면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는 이들도 있다고.

인기를 만끽할 수도 있지만, 신유빈은 그 인기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그는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세계선수권을 꼭 뛰고 싶었다"라며 "탁구 인기가 많아지면, 다른 선수들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유빈은 내달 일본 프로탁구 T리그 데뷔도 앞두고 있다. 후쿠오카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신생 여자팀 규슈 아스티다 유니폼을 입는다. 도쿄 수도권 팀에서 먼저 제의를 받았으나, 신생팀에서 출전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

새 도전을 앞둔 신유빈은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경험"이라며 "많은 선수들을 경험하면서 게임 수를 늘려가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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