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쇼' 백정현, 데뷔 15년 만 첫 10승·리그 ERA 1위

'백쇼' 백정현, 데뷔 15년 만 첫 10승·리그 ERA 1위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1.08.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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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백정현이 데뷔 15년 만에 첫 10승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삼성 백정현이 데뷔 15년 만에 첫 10승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삼성라이온즈 백정현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이며 시즌 10승에 안착했다. 개인 통산 첫 번째 시즌 두 자릿수 승리다. 

백정현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3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로 백정현은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10탈삼진 기록도 넘어서며 흔들림 없는 베테랑의 면모를 보였다. 평균자책점도 2.17까지 낮추며 1위로 올라섰고, 팀 동료 원태인(10승 4패)과 함께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백정현의 호투에 힘입어 4연패에서 탈출한 3위 삼성(47승 1무 39패)은 선두 추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위기는 있었다. 1회 2사 후 하주석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태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갑작스러운 비가 내려 1시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다.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백정현은 백용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후속 장운호와 장지승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고, 4회 1사 후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팀이 5-0으로 앞선 6회 정은원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으나, 페레즈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벽한 삼성의 '믿을맨'으로 올라섰다. 삼성은 18일까지 치른 8경기에서 2승 6패를 거뒀다. 2승도 모두 백정현이 이끈 승리다. 백정현은 후반기 첫 등판이던 12일 대구 두산전에서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8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호투했다. 백정현은 지난달 11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펼쳤고, 5월 26일 NC전부터 7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됐다. 

경기 후 백정현은 "막상 10승을 하고 싶을 때는 못했는데, 별 생각이 없는 지금 막상 하니 큰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개인 첫 10승보다는 팀의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라며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

백정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원래라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가 될 수 있었지만 종아리 부상과 팔꿈치 통증 여파로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다. 백정현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FA 대박'은 먼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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