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멘사-스톡, 흑인 여성 첫 레슬링 金메달… 새 역사 썼다

[도쿄올림픽] 멘사-스톡, 흑인 여성 첫 레슬링 金메달… 새 역사 썼다

  • 기자명 황혜영 기자
  • 입력 2021.08.05 14:42
  • 수정 2021.08.0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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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사-스톡ㅣ사진=연합뉴스
멘사-스톡ㅣ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황혜영 기자] 흑인 여성 처음으로 레슬링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타미라 멘사-스톡(29·미국).  멘사-스톡은 지난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여자 자유형 68㎏급 결승에서 나이지리아의 블레싱 오보루두두를 4-1로 제압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여자 레슬링 종목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흑인이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보루두두도 나이지리아 올림픽 역사상 첫 레슬링 메달리스트가 되며 역사를 기록했다.

올림픽에 출전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멘사-스톡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리우올림픽에는 미국 대표팀의 훈련 파트너로 참가해야 했다.

멘사-스톡은 우승 후 아버지를 떠올렸다. 멘사-스톡의 아버지는 딸의 경기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멘사-스톡은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가장 크게 응원해주셨을 것"이라며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분명히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멘사-스톡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모턴 랜치 고등학교 때 레슬링을 처음으로 시작했다. 그는 "우리 고교에서 주 챔피언이 된 것은 모든 종목을 통틀어서 내가 처음이었다"며 "대학교에 갔을 때는 10대 선수로는 첫 전미 챔피언이 됐다. 이제는 레슬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첫 흑인 여성이라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고 기뻐했다.

금메달 포상금은 어디에 쓰고 싶을까. 그는 "어머니에게 푸드 트럭을 사드리고 싶다. 5년 전 약속했는데 이제야 지키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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