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자 에페 동메달, 단체전 사상 첫 메달 획득!

[도쿄올림픽] 남자 에페 동메달, 단체전 사상 첫 메달 획득!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7.30 19:45
  • 수정 2021.07.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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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0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승리한 뒤 포효하는 박상영 / 연합뉴스)
(사진=30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승리한 뒤 포효하는 박상영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이라는 역사를 썼다.

박상영, 권영준, 마세건, 송재호로 구성된 한국 남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지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에페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45-41로 눌렀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1라운드 권영준이 동차오와 2-2 접전을 벌였다. 이어 2라운드 에이스 박상영이 나서 란밍하오를 상대로 2점을 따내며 4-2로 앞섰다. 하지만 중국도 만만치 않았다. 3라운드에서 왕즈졔가 1점 차로 추격했고, 이어 4라운드에서 13-13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라운드 들어 한국은 위기에 빠졌다. 송재호가 동차오에 밀리며 20-21 역전을 허용했다. 박상영은 6라운드에서 3점을 따냈지만, 6점을 내줘 4점 차 리드를 허용했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한국은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8라운드 권영준이 왕즈졔를 상대로 5점을 따내며 투혼을 발휘했다. 34-34로 시작한 운명의 9라운드. 한국은 박상영이 나섰고, 중국은 동차오가 칼을 잡았다. 박상영은 재빠른 공격으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올린 박상영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고, 결국 4점 차 리드를 만들어내며 경기를 45-41, 한국의 승리로 이끌었다.

4강에서 아쉽게 일본에게 패하긴 했으나, 이번 동메달은 한국 에페 대표팀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는 메달이다. 남자 에페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이기 때문. 그동안 한국 펜싱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남자 사브르(2012 런던, 2020 도쿄 금), 여자 에페(2012 런던, 2020 도쿄 은), 여자 플뢰레(2012런던 동)에서 입상했으나, 에페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날, 마침내 태극기를 띄우는데 성공하며 한을 풀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으로 승리를 만든 박상영은 2개 대회 연속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앞서 박상영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임레 게저(헝가리)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바 있다. 그 유명한 '할 수 있다'가 나온 경기였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탈락하며 개인전 2연패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의 값진 동메달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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